부천초교, 어린이 눈높이 맞춘 성폭력예방교육

친구에게 하면 안 되는 말과 행동 구체적으로 알려줘

지역내일 2014-04-17

미디어의 발달과 영향으로 인해 초등생 아이들의 성과 관련된 지나친 장난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주부 강은숙 씨는 5학년 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남학생들이 여학생 브라 끈을 만지거나 생리대를 훔쳐서 장난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하더라고요. 또 남학생끼리 놀 때도 내성적인 남자아이들의 바지를 벗기거나 중요한 부분을 손으로 만지기도 하고요. 가해 아이들은 장난이라고 하겠지만 당한 아이가 받는 마음 속 상처는 엄청 크죠. 수치심도 느끼고요.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라지만 성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한 것 같고 제대로 된 성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성과 관련된 장난은 초등 고학년 교실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이에 초등 저학년 때부터 제대로 된 성교육을 통해 성폭력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폭력

이런 추세에 발맞춰 부천초등학교(교장 박병균)는 지난 4월 11일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부천시청소년성문화센터 소속의 외부강사를 학교로 초빙해 각 학급별로 수업을 진행했다. 성폭력의 정확한 개념을 알려주고,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과 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친구의 기분은 어떨까요’, ‘이런 것도 성폭력’ 등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해 학생들로 하여금 장난과 폭력 사이의 차이를 알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동영상으로 성범죄라는 무거운 주제를 알기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교육을 받으며 보이는 반응도 솔직했다. ‘동생이 계속 나를 만져요. 이젠 하지 말라고 할 거예요’, ‘장난으로 친구 바지를 벗겨도 성폭력이라는 걸 알았어요. 이젠 그런 장난 안 할게요’ 등 솔직하고 의미 있는 수업소감을 남겼다.
한편, 외부강사가 맡지 않은 3~6학년 학생들의 성폭력예방교육은 담임교사가 직접 맡았다. 성폭력의 개념과 상황별 대처방법 등을 주요 내용으로 진지하게 수업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안전에 대한 권리’를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으며, 나의 ‘안전할 권리’ 만큼이나 다른 사람의 안전권도 존중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함을 인식시키는데 주력했다. 
부천초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올바른 성 개념과 가치관을 함양시키고,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지도해 아이들이 학교 안팎의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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