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일자리…심리상담사

상담을 통해 고객뿐 아니라 스스로도 치유됩니다

지역내일 2014-04-16

요즘 주변에서 ‘상담’이란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특히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미술치료, 놀이치료, 청소년상담 등 과 관련한 홍보물이나 기관 등에 대해 한 번쯤은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관심은 자연히 상담관련 직업이나 자격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최근에는 고학력 주부들을 중심으로 심리상담 관련 직업이나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전문 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하는지, 자격증은 어떤 것이 있는지, 직업전망은 어떤지 새중앙상담센터 이병창팀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았다.

심리상담


늘어나는 상담수요, 직업만족도 높은 유망직업
심리상담사는 아동 문제, 청소년 문제, 성인 문제, 직장 문제, 노인 문제 등과 관련된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조언해 주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으로 현대사회에서 꼭 필요한 직업 중 하나다. 특히, 자살률이 높고 일상생활의 스트레스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한국의 경우에는 더욱 심리상담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그만큼 매년 유망직종조사에서 상담관련 직종은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심리상담사들의 직업 만족도는 어떨까? 자칫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심리상담사들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닐까? 물론 어느 직업이나 어느 정도 긴장감과 스트레스는 있겠지만 2011년 한국고용정보원의 현직 종사자 직업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초등학교교장과 성우에 이어 상담전문가가 직업만족도에서 3위에 랭크되는 등 직업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전문심리상담사인 이 팀장은 “내담자가 상담을 통해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진심으로 ‘고맙다’라는 말을 할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오히려 내담자를 통해 스스로가 성장하는 것을 발견 한다”고 말했다. 업무적으로 일을 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와의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때 느끼는 기분은 다른 직업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만족감이라고.


고학력 전문직으로, 은퇴 걱정 없어
이 팀장은 또한 직업만족도가 높은 이유 중 하나가 나이와 관계없이 일을 할 수 있다는데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있고, 경험과 연륜이 있는 사람일수록 내담자의 신뢰를 얻고 상담효과 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올리기 때문에 은퇴걱정이 없는 전문직으로서 만족도가 높다고. 이 팀장은 “어디에 가서 전문심리상담사 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일 하신다’고 하며 인정해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남들도 인정하고,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전문상담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문상담사들 대부분은 상담센터등과 계약을 통해 상담시간, 상담 건 당 상담료를 받기 때문에 시간활용에서 자유로와 집안일을 하는 주부들에게 적합한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상담사 자격증 천차만별, 체계적인 교육은 필수
그렇다면 전문심리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팀장은 “시중에 각종 상담사 자격증이 넘쳐 난다”며 “전문심리상담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몇 개월짜리 단기 교육으로 발급받은 상담관련 자격증으로는 힘들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상담사들은 석사 이상으로 심리, 상담관련 학위를 갖고, 상담실습과 교육연수를 받은 전문가들이라고. 상담관련 자격증의 경우에도 발급기관이 신뢰성 있고, 자격증 발급요건이 까다로운지 살펴야 한다고. 하지만, 꼭 자격증이 아니더라도 심리상담을 접해보고 일상생활에서 접목해 보고자 하는 정도라면 단기교육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전문상담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며 “쉽게 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전문직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높다”고 말했다. 최근 고학력의 경력단절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직업에 대한 선호와 기대치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전문심리상담사’는 고학력 주부들에게 자기개발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직으로서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신현주 리포터 nashur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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