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 치료의 첫걸음, ‘주의력 높이기’

지역내일 2014-04-16

지적장애인이라 할지라도 질환의 정도나 지적수준에 따라 생활상에서 차이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공통적인 것은 지적장애의 원인이 뇌의 발달 문제에 있고 선천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당연히 두뇌의 기능 저하로 인해 제한된 언어나 사회성의 발달을 치료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뇌에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고 행동하는 일련의 처리 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것이 언어이든 사회적 상황에서이든 간에 말이다. 두뇌의 정보처리모델을 생각해볼 때, 많은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받아들이는 단계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보고 있다. 즉 받아들이는 부분에만 문제가 없다면 표현이 서툴더라도 지적 발달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지적장애가 정보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직접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현재까지 뇌과학을 통해 이루어놓은 결과들을 토대로 신경학적이고 생물학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는 지적장애인들이 현재보다 정보를 더 잘 받아들이고 처리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발달의 한계를 극복해 한 단계씩 올라갈 수 있게 한다.
그리고 지적장애의 치료에 있어서 주의력(attention)을 빼놓을 수 없다. 정보를 받아들일 때도, 처리할 때도, 표현할 때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서는 각각의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엄마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쳐다보지 않고 엄마가 표현하는 정보를 받아들일 수 없고, 딴 생각을 하면서는 엄마 말의 의미를 처리하기 어렵다. 또한 자기가 하고 싶은 생각(예를 들면 옛날 생각 등)을 하면서 엄마에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적절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바로 현재(now), 그리고 여기(here)에 주의를 기울여야 모든 정보가 처리되고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력 발달은 지적장애의 발달에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치료 중 하나이다.
주의력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뉴로피드백, 감통치료, 청지각 치료 등이 필요하다. 한약치료 역시도 각 지적장애 아동의 발달 수준에 맞게 체질에 따라 처방할 경우 주의력을 발달시켜 주는데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라 주의력의 발달 수준에 맞도록 적절한 활동과 과제, 그리고 학습은 지적장애를 가진 아동과 성인의 지능을 높여주고 사회적 대처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치료적 개입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치료과정에서 청지각과 감각통합의 발달과 함께 주의력을 균형 있게 향상시킨다면 현재보다 효과적인 발달 과정을 밟을 수 있다.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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