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영어교육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영어는 왜 배우는 건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에는 교육목표(What : 무엇을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와 교육과정(How: 어떻게 가르치고 배울 것인가?)은 있지만, 교육목적(Why? : 왜 가르치고 배우는 것인가?)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하는 곳이 없습니다.
이렇듯 영어를 배우는 근본적인 목적이 없기 때문에 교육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것이고, 이때마다 영어교육에 대한 방향이 바뀌고, 바뀐 정책에 따라 우리 학생들은 이리저리 흔들리고, 바뀐 정책을 잘 모르겠으니 전문가라고 자처하는 학원을 이리 저리 찾아서 옮겨 다니게 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영어는 왜 배우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 스스로 찾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어교육이 잘 이루어지고 있으며, 제2외국어로서의 영어 구사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는 독일, 핀란드, 덴마크 등의 여러 유럽 국가들은 영어를 배우는 목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서’ 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 사람들은 훨씬 적은 시간의 영어 공교육만으로 영어를 구사하는데 별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영어 교육의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에 그에 맞는 목표와 교과정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죠.
우리 아이들이 “엄마 영어는 왜 배우는 거야?‘ 라는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까요? ’영어를 잘해야 좋은 대학에 가고, 그래야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편안하게 살 수 있지/ 라고 솔직히 가지고 있는 생각을 얘기해야 할까요? 아니면 ‘영어는 세계 사람들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언어기 때문에 글로벌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영어는 꼭 배워야 하는 과목이야/ 라고 나름대로 그럴 듯 하게 포장해서 애기해야 할까요?
영어도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우리가 말을 배우는 첫 번째 목적은 ‘의사소통’이죠. 그렇듯 영어도 ‘의사소통’이 첫 번째 목적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맟습니다. 의사소통이 되면 다음으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서 그 나라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그 나라의 말을 배우는 것이죠.
정리하면,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목적은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교류하기 위함’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목적이 분명해 질 때, 부모들도 우리 아이들의 영어교육 방향을 주관을 갖고 결정할 수 있게 됩니다.
아이들의 영어교육 방향은?
우선 영어를 배우고 가르치는 목적을 부모님 스스로 정립해야 합니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듯이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교류하기 위함’ 이라고 정립을 하셨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영어는 말입니다. 즉 언어죠.
한국말도 똑같이 말입니다.
우선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서 한국말을 배우는 과정을 살펴 보죠.
1단계 : 태어나서 처음에는 아무 말도 못합니다. 그저 엄마, 아빠가 해주는 말을 열심히 듣기만 합니다. 그러면서 청각이 열리고 간단한 단어를 인지하게 됩니다.
2단계 : 그러다 어느 순산 옹알이를 하더니 ‘엄마’ 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이때가 부모들로서는 감동의 순간이죠. 아이가 이렇게 ‘엄마’ 라는 말을 하게 되기까지는 약 1만 번을 ‘엄마’ 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 ’밥‘ 정도의 아주 간단한 단어를 불명확한 발음으로 하기 시작 합니다.
3단계 : 간단한 문장을 구사합니다. ‘엄마 밥 줘’ ;엄마 같이 놀자; 등의 좀 더 복잡ㅂ한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 합니다.
4단계 : 복잡한 문장을 구하사기 시작합니다. ‘엄마 새콤 달콤한 빨간색 젤리 먹고 싶어요’‘엄마 뽀로로 인형이랑 호비가 가지고 노는 모래놀이 세트 나도 갖고 싶어요.’ 등의 좀 더 복잡한 의사표현을 하기 시작합니다.
5단계 :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줍니다. 책을 통해 아이들의 인지 폭이 조금씩 넓어지기 시작하며, 아이들의 인지 폭과 언어 구사력의 향상으로 복잡한 의사표현이 가능해 집니다.
6단계 : 아이들에게 단어를 가르쳐 줍니다. 단어카드를 이용하거나 냉장고 등에 이름을 써서 붙여놓고 아이들에게 단어를 가르쳐 줍니다. 이 때 아이들은 상당한 수준으로 자기 의사표현이 가능해지며, 호기심도 많아져 다양한 질문을 쏟아냅니다. 주로 어린이 집을 다니는 시기가 이 때이며, 그림책을 스스로 읽기 시작합니다.
7단계 : 쓰기를 가르칩니다. 유치원을 다니는 시기입니다.
8단계 : 초등학교에 진학합니다. 이 때 부터는 받아쓰기가 시작되며, 문법적인 체계를 잡아가기 시작합니다.
즉,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 -> 문법체계 학습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의 영어 공교육과정은 바로 이런 단계를 거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평가는 하지만 순위는 없습니다. 평가를 하는 목적은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무엇을 교육으로 지원할 지를 결정하기 위한 거죠. 그러다 보니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성취도 또한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렇듯 올바른 영어교육 방향이 있다면, 선택은 이제 우리 엄마들의 몫이 아닐까요?
아이보람 파주센터
원장 이경순
문의 031-947-8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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