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이상 시험관아기시술에 실패했다면 자궁경검사로 자궁 내 착상 방해요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용종, 자궁기형 등 초음파만으로는 진단할 수 없는 병변들이 자궁경을 통해 발견되고, 치료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부인과 수술에서 시행되는 복강경수술 역시 난임 환자의 치료방법을 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임신가능성 및 지속율을 높이는 복강경?자궁경수술 사례를 통해 난임치료에 도전해보자.
진단복강경 및 복강경수술_ 자궁근종, 자궁내막종 제거, 임신에 유리한 환경만들기
불임기간이 길거나 생리통이 심한 불임환자라면 진단복강경으로 자궁, 난소, 난관의 개통 여부를 보고 자궁내막종 유무나 난관주변 유착여부를 살펴보게 된다.
“20~30대 여성에서는 부인과질환 중 난소낭종이 많은 편입니다. 평소에 생리통이 심한 미혼여성의 경우 난소낭종 중에서도 자궁내막종일 확률이 높고, 낭종의 크기가 4~5cm이상이면 낭종만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것이 임신에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생리통이 있었던 20대 후반 여성이 내원, 6cm이상의 좌측 자궁내막종 진단을 받고, 복강경을 이용한 제거술을 받았습니다. 유착박리술과 나팔관 소통검사도 함께 실시해 임신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었죠.” 수목여성의원 이윤태 원장은 자궁근종, 난소물혹 등의 병변들은 사전에 제거해야 임신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난관 내 수정란의 세포분열, 착상을 방해하는 난관수종 역시 복강경을 통한 난관제거술을 시행하면 15~20% 정도 임신율상승효과가 있다.
자궁경검사 및 수술_ 자궁중벽, 자궁선근종 등 반복착상실패의 원인 및 치료에 도움
자궁경검사는 자궁 안에 액체를 넣은 상태에서 내시경장비를 통해 자궁 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반복착상실패의 원인을 찾는데 중요한 검사다. 점막하 자궁근종, 자궁내막용종, 자궁유착, 자궁기형 등의 경우 자궁경수술을 필요로 하는데, 특히 선천적인 자궁중벽을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자궁강 내 특별한 병변이 없더라도 자궁내막의 조직 생검을 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자궁내막 자극술로 인한 상처가 내막세포의 증식을 급속히 진행, 수정란의 착상을 돕는다는 점에서 자궁경검사는 2번 이상 시험관아기시술에 실패를 경험한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라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최근에 반복착상실패의 원인으로 꼽히는 자궁선근종은 임신초기과정을 넘는 것이 관건일 만큼 자궁근종에 비해 임신성공율이 아주 낮습니다. 환자 대부분이 2~3번의 유산, 심한 생리통을 경험한 후에야 내원하는 경우가 많죠. 정상자궁내막에 비해 증가한 대식세포가 착상을 방해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수술을 통해 선근종의 크기를 줄인 후 시험관아기시술로 들어갑니다.” 자궁근종은 자궁내강 쪽을 침범한 경우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근종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치료를 달리해야 한다.
불임연구실 등 연구 환경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불임전문병원이 임신가능성을 높인다
개복 없이 흉터는 최소화하고,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부인과시술의 대부분은 복강경수술을 활용한다. 복부에 0.5~1.0cm 구멍을 뚫고 특수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만큼 전문의의 풍부한 경험 및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게 사실이다. 이 원장은 “의사의 수술 숙련도 및 기술에 따라 복강경수술의 예후가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난임의 진단 및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는 불임전문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임신성공률을 높이려면 이런 점을 꼼꼼히 살펴보고 불임전문병원을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 접근성이 좋은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자체만으로도 많은 시간과 노력, 정신적인 스트레스 및 체력적인 소모를 동반하는데, 너무 먼 거리의 병원에 다니면 더욱 쉽게 지치고 의지가 나약해질 수 있죠.” 이 원장은 이밖에도 병원 선택 시 자체적으로 불임연구실을 갖추고 불임에 관한 다양한 정보 및 연구가 이뤄지는지, 수정란 배양시설은 물론 최신장비를 갖춘 시술환경이 구비되어있는지를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난임 환자에게 임신은 인생에서 가장 힘든 고비일 수 있다. 간절한 마음으로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서 불임전문병원을 선택했다면 전적으로 의사를 신뢰하고 따라가야 한다. 긍정적인 마인드까지 더해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도움말 수목여성의원 이윤태 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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