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칭은 준비운동이 아닌 유연성을 키워주는 ‘왕도’랍니다”
어느덧 성큼 찾아온 봄! 겨울동안 움츠렸던 몸이 기지개를 펴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몸은 영 움직여주지 않네요. 오히려 겨우내 뜸한 활동으로 몸이 뻣뻣하게 굳어있거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있다고 합니다. 이럴 때 가볍게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으로 몸에 활기를 불어넣고 통증을 다스려 보는 건 어떨까요? 간단하지만 재미있고,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운동, 스트레칭을 소개합니다.
유석인 리포터 indy0206@naver.com
피로를 풀어주고 체력을 키워주는 운동
‘가방을 둘러맨 그 어깨가 아름다워~’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에 맞춰 어깨가 들썩거리기 시작한다. 생활체육지도자 손종화(27)씨의 조용하면서도 힘이 넘치는 구령에 맞춰 몸동작을 하나씩 따라 하다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가끔씩 “아이고 허리야~” 하는 소리에 주위에선 "하하 호호" 웃음보가 터진다. 자세를 교정하려는 젊은 여성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팔을 양 옆으로 벌리고 상체를 숙이다 멈추는 ‘김연아 포즈 따라하기’에 정신이 없다. 이들은 바로 스트레칭 생활동호회 수강생들. 장항2동 주민자치센터 3층 어울림마당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2시20분부터 스트레칭 교실이 열린다. 수강생 양경순 씨는 “50분이라는 시간과 수업 내용이 우리 같은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무리없이 딱 적당하다. 스트레칭으로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트레칭은 근육을 늘려주고 건, 인대까지 긴장을 풀어줌으로써 몸이 찌뿌듯할 때 스트레칭을 해주면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손종화 강사는 “많은 분들이 스트레칭을 단순히 운동 전에 하는 준비운동 정도로 생각하는데, 피로를 풀어주고 체력을 키워 부상을 방지해주는 굉장히 유익한 운동”이라며 “근육을 이완, 수축시키고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가동범위를 크게 해서 유연성을 길러주는 왕도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면 잦은 두통이나 뻐근한 어깨, 침침한 눈, 노화방지 등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한다.
나이 든 어르신들에게 더 효과적
스트레칭이란, 부드럽게 근육을 늘리면서 조금씩 힘을 가해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근육길이를 늘려주어 약간 당긴다는 느낌이 올 때 정지, 유지하는 동작을 말한다. 스트레칭을 통해 혈액 순환이 원활해져 혈액 중의 노폐물이나 통증물질의 분비가 촉진돼 통증이 개선된다. 또한 근육이 완화돼 근육에 연결된 건이나 관절의 부담이 경감, 통증의 원인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별도의 기구가 필요 없고 손쉽게 할 수 있어 간단한 동작만으로 꽤 큰 운동효과를 볼 수 있어 나이 든 어르신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다. 한 수강생은 “회원들 대부분 50대 이후 연령대라서 몸이 여기저기 삐걱거리는데 열심히 움직이고 따라하다 보면 관절이 한결 부드러워져 집으로 돌아갈 때 특혜를 누리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한다.
스트레칭 순서는 심장에서 먼 부위부터 시작해, 손목 발목 무릎 허리 어깨 머리 순으로 진행한다. 중요한 것은 호흡인데 긴장을 완전히 풀고 서서히, 스트레칭 할 때는 깊이 숨을 내쉬도록 한다. 스트레칭을 하는 중간에도 자연스럽게 호흡을 해야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숨을 내쉬는 동안에는 숨을 들이마시는 시간보다 두 배 정도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복장은 간편한 트레이닝복이나 몸에 꼭 끼지 않는 넉넉한 옷을 권장한다. 장항2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3개월 단위로 스트레칭교실을 운영하며 다음 학기는 4월에 개강한다. 문의: 장항2동 주민자치센터 031-8075-6939
<인터뷰>
손종화(27) 강사
“건강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주저하지 말고 오세요”
어르신들은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같은 동작이라도 쉽게, 젊은이들에겐 같은 동작이라도 조금 어렵게 스트레칭 강도를 조절해 수업을 진행합니다. 평소 건강에 관심 있고 바른 체형을 갖고 싶다면 누구나 주저하지 말고 스트레칭교실에 참여해 생활의 활력을 찾길 바랍니다.
양옥선(67) 회원
“몸이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강사님이 한 명 한 명 신경을 많이 써주세요. 너무 무리하지 않게 강도를 조절하시는데, 50분 정도의 수업이지만 운동량이 제법 많아 수업이 끝나면 땀으로 흠뻑 젖어요. 꾸준히 스트레칭을 했더니 몸이 한결 부드러워졌어요.
남진숙(66) 회원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입니다”
운동량이 보통보다 약간 센 정도로, 관절을 많이 움직여주니까 60~70대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운동입니다. 어쩌다 스트레칭 교실을 쉬게 되면 온 몸이 찌뿌듯해요. 아팠던 허리 통증도 줄어들고 뻣뻣했던 다리도 많이 좋아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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