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과정의 11월부터 고교 입학 전 2월말까지는 고교 3년을 좌우하게 될 중요한 시기로, 이때를 소홀하게 보내는 학생이 있다면 고교 진학 후 큰 어려움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3 학생들은 이 기간에 고교 교육 과정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하게 된다. 그런데 학생들의 대부분은 영수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고교 입학 후 갑자기 높아진 국어 과목의 난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최근(1학년 2학기) 우리 학원의 고1 신규 학생의 상당수가 수능 모의고사에서 수리와 영어는 1등급이거나 2등급이지만 국어는 2등급이거나 3등급인 경우였다. 다른 과목에 비해 국어 성적이 낮은 이유는 학생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입학 전에 국어 과목에 대한 준비를 소홀하게 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고교 과정의 국어는 중학 과정보다 난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공부해야 할 분량도 많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중학 국어 성적만 생각하다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고교 국어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려면 11월 기말고사 이후부터 내년 입학 전까지 최소한 다음과 같은 학습은 반드시 실천할 것을 제안한다.
제안1. 중학 과정 국어 수업에서 배운 개념과 원리를 총정리 하라!
고교 과정의 국어 교육은 중학교 교육 과정에서 배운 개념과 원리를 학생들이 충분히 익히고 있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실제로 고1 최상위 학생에게 중학 과정에서 배운 문학이나 어법의 기본 개념을 질문했을 경우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내신 시험에 대비하기 위한 암기 위주로 익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1부터 중3까지 익힌 개념을 교과서나 자습서를 이용하여 다시 체계적으로 정리해 두어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교과서 목차 순이 아니라 어법 부분, 운문 문학 부분, 산문 문학 부분, 비문학 부분별로 개념을 정리해 두어야 한다.
제안2. 특히 중학 과정에 배운 문법은 반복, 반복하여 완벽하게 이해하라!
2014년부터 수능 국어 시험에서 듣기 평가 문항이 제외되고, 어법 분야에 대한 평가는 문항 수가 늘어났다. 전체 100점 만점에서 어법 배점은 A형은 5문항 11점, B형은 6문항 13점이다. 현대시 배점이 7점이나 8점임을 생각해 보면 어법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고1 과정 내신에서도 어법 분야를 매우 비중 있게 평가한다. 따라서 생활 국어 교과서를 활용하거나 중학 전 과정의 문법을 정리한 시중 교재를 구입하여 기본 개념을 꼭 익혀 두어야 한다.
제안3. 고등학교 1학년 검인정 교과서에서 다루는 문학 작품을 익혀라!
중등 과정의 문학에 대한 평가는 주로 배운 작품의 이해를 묻는 것이지만 수능에서의 평가는 생소한 작품을 이해하는 능력을 묻는 것이다. 따라서 최대한 많은 문학 작품을 읽어 보고 스스로 그 주제를 파악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4개월의 시간 동안 접할 수 있는 문학 작품의 양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우선 모든 검인정 고1 교과서 내의 문학 작품을 가볍게 읽어 본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위권 학생이라면 고2 과정의 14종 문학 교과서에 나오는 중요 작품을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고2 문학 참고서 중에는 14종 교과서를 통합하여 갈래별로 정리한 교재들이 있다. 참고서를 활용하여 ‘하루 한 편 공부하기’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제안4. 일주일에 두 편 이상 비문학 지문을 독해하고 요약하라!
국어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이 독해 능력이다. 그 중에서도 비문학 독해 능력은 내신과 수능뿐만 아니라 논술 고사에 출제되는 제시문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긴 글보다는 1,500자 내의 짧은 글을 선택하여 일주일에 두 편 이상 독해 연습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글 전체의 화제와 주제를 직접 적어보기, 각 단락의 중심 문장을 파악하기, 생소한 어휘를 국어사전을 이용하여 익히기, 250자 내로 요약하기 등의 연습을 한다면 독해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훈련을 할 때는 빠르게 읽기보다는 정확하게 읽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하고, 지문이 충분히 이해될 때까지 반복하여 읽어야 한다. 텍스트는 수능 언어영역 기출 비문학 지문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제안5. 상위권 학생이라면 11월 13일 실시되는 수능 국어영역 문제를 풀어 보라!
11월 13일 치러지는 수능 시험 문제 중 국어영역은 예비 고1 상위권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어볼 수 있다. 수능 국어의 5개 영역(화법, 작문, 어법, 비문학, 문학)에 대한 자신의 이해도를 점검할 수 있고, 앞으로 공부해야 할 수능 국어영역의 분야가 어떠한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이 생긴다면 고1 기출 모의고사를 풀면서 언어영역의 각 영역문제 유형을 익히고, 앞으로 공부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정리해 보는 것이 첫 모의고사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유기태 원장
한맥국어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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