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가 얼마 전 첫생리를 시작했네요. 신장은 156cm, 체중은 38kg입니다. 그런데 20일 만에 두번째 생리를, 세 번째 생리도 20일 만에 하더니 이번엔 15일 만에 벌써 시작합니다. 딸아이도 너무 놀라 당황해 하는데 이런 경우도 있나요? 주기가 20일 이하인 경우는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하고, 문제가 없는 경우라면 생리 주기를 늦출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A> 안녕하세요. 따님이 초등학교 5학년인데, 신장이 156cm, 체중이 38kg이네요. 정확한 생년월일은 모르겠으나 만11세 여아기준으로 평균보다 큰 학생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신장대비 체중은 조금 부족한 편이네요. 조금 더 영양섭취에 신경을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시각 청각을 자극할 텔레비젼, 스마트폰, 인터넷 등이 넘쳐나고 아이들이 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게 켜고 자지 않으며 지나친 육식 섭취와 소아비만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들로 인해 최근 여학생들은 이전 부모님 세대에 비해서 초경연령이 당겨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생리주기가 20일 이내인 경우는 정상적인 배란이 이뤄지고 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산부인과 검사가 필요합니다만, 초경 후 1년 이내인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생리주기가 20일 이하로 나타날 수 있으며 반대로 생리주기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임상에서 아이들을 볼때, 요즘 학생들은 예전 세대들보다 학교나 교우관계 등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 체내 寒熱(한열) 氣血(기혈) 순환의 비정상적으로 진행되면서 비정상적인 생리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지는 듯합니다.
초경 후 1년이 경과하였는데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료가 필요하고 한의학적 치료는 정상생리주기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와 함께 평소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아침식사를 포함해 규칙적인 생활습관, 주2~3회 정도의 저부하의 유산소 운동,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등의 노력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지금은 체격이 작지 않지만 초경을 빨리한 경우 성장기가 일찍 마감될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졸업과 중학교 진학 초반으로 이어지는 남은 성장기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큰키의 학생으로 자랄 수 있길 기원합니다.
최혁한의원
최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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