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박이와 키조개를 함께 즐기는 ‘차키스’도 인기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라 한달에 세 번 이상 먹고 있는데, 이 집만큼 맛 좋은 곳을 찾지 못했어요. 10년 넘게 단골로 다니고 있는데, 주변 사람들이 물어오면 단번에 주저하지 않고 이 곳을 추천한답니다.”
어릴 적 아빠 손에 이끌려 첫 맛을 본 후, 이제는 애인과 함께 다니고 있다는 유연정씨는 다른 곳에서는 없는 묵은지와 곱창의 만남이 찰떡 궁합이라고 꼽는다.
화곡동 주민이라면 한번쯤은 가봤다는 우장군 곱창. 버스 종점 부근에 위치, 서민들의 애환과 함께 성장했다는 이 곳은 텔레비전에 연매출 10억이 알려지면서 더 유명해진 곳이다.
두꺼운 돌판에 굵고 긴 곱창을 올려놓고 양 옆 철판에는 부추 겉절이와 감자, 호박 등을 돌려놓으면 지글거리며 풍겨 나오는 고소함과 야채의 담백함이 입맛을 돋운다.
곱이 가득 채워져 있는 곱창에 고운 천일염을 살짝 찍어서 한 입 넣으면 곱창의 쫄깃함과 곱의 부드러움이 입 안 가득 퍼진다.
독산동 우시장에서 구입한 한우 곱창만 쓴다는 김현숙 대표는 “곱창이 원래는 질긴 음식이라 연육제를 쓰는 곳도 있지만 저희 업소는 18-24개월 미만의 거세우만 쓰기 때문에 첨가제를 넣지 않아도 상당히 부드럽죠”라고 말하며 곱창은 신선도와 곱의 양에 그 맛이 달려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재료구입만큼은 본인이 직접 챙긴다고.
20년 가까이 한 곳에 있다보니 오랜 단골들이 손님이라는 생각보다는 친척처럼 느껴진다는 김 대표는 최근 가족단위 모임을 위한 특별메뉴를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다고 자랑한다. 전라도 장흥에서 공수해 온 키조개와 한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차키스’라는 이름 때문인지 가족보다는 연인들이 즐겨 찾는다고 신메뉴 소개도 잊지 않는다.
늦가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 온 우리 시대 가장을 위해 소주 한 잔과 곱창을 먹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메뉴 순생곱창구이 1인분 1만8000원,
차 +키+스 (중) 4만원
막창구이 1인분 1만5000원.
위치 강서구 화곡동 929-4
전화 02-2690-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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