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시문화에 경종 울린 ‘캐나다 교육’④

“캐나다의 언어교육엔 뭔가 특별함이 있다”

지역내일 2014-10-24

갈수록 책 읽기와 글쓰기를 기본으로 한 언어능력이 중요시 되고 있지만 한국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 점수에 매달리느라 책을 읽을 시간도 없다. 그나마 이뤄지는 독서활동이라고는 대학입시에 필요한 독서스펙 쌓기 정도에 불과하다. 학교 현장에서 조차 언어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책 읽기와 글쓰기라고 강조하면서도, 실질적으로 학교에서 제대로 된 독서활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도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는 점수와 스펙이 기준이 되는 한국의 입시문화가 바뀌지 한 어쩔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캐나다의 독서교육은 주목할 만하다. 디지털화 된 선진 교육환경을 자랑하면서도 여전히 책을 읽고 토론하는 소통의 언어교육을 중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국어를 배울 때도 그렇지만 영어 역시 책 읽기와 글쓰기가 매우 중요하며 캐나다 학교에서도 정규수업과 과제 역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반적인 수업진행도 독후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미술시간에도 관련된 책을 읽어준 뒤 그 느낌을 그리게 한다거나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게 하는 등 모든 수업이 책 읽기와 글쓰기, 발표와 토론 형태로 진행된다. 바로 이런 점이 한국의 주입식 언어교육과 다른, 캐나다만의 창의 언어교육이다. 


어릴 때부터 책읽기와 글쓰기가 생활화된 캐나다 학생들은 보다 고차원적인 글쓰기가 가능하도록 중학교 때까지 완벽하게 영어문법을 배운 다음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학생들이 배우는 영어교과서만 봐도 캐나다 언어교육의 특별함을 엿볼 수 있다. 고등학교 영어교과서 속 지문은 매우 다양한 배경과 주제를 띠고 있으며 각 지문에 대한 질문은 ‘학생의 생각과 의견을 심도 있게 요구하는 형태’로 꾸며져 있다. 다른 사람의 글(지문)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논리적으로 써내려가는 글쓰기, 바로 분석적 언어능력을 익혀나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캐나다에서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발표하고 토론하는 언어교육이 사회에 나가서도 타인과 소통하며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덕목임을 자연스럽게 깨우치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 대학의 입학전형 요소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성적순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총체적 언어능력과 소통능력을 가늠하는 ‘자기소개서’와 ‘에세이’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다음 호에서는 ‘원리와 풀이과정 중시하는 수학교육’에 대한 내용이 이어집니다.


주수홍
문의 1899-9717
www.siscanada.org  
SIS캐나다 이사 주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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