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어디까지 가봤니 ‘커피가 맛있는 집’
날씨 너무 좋다, 커피 마시러 가자~
상동도서관 일대, 상2커피거리 10곳 운집…맛과 취향에 따라 로스팅과 드립법 선택
하루에 한두 잔씩 마시게 되는 커피. 볕이 좋은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마음에 드는 커피 집을 찾는 일은 즐거움 중 하나이다. 집에서 내가 만들어 마시는 커피도 좋지만, 모처럼 운치 있는 카페에서 전문 바리스타로부터 커피 한 잔 대접받아보면 어떨까. 부천에서 커피 맛있는 집을 찾아보았다.
공방거리가 커피 거리로 거듭나다
유원지나 문화거리도 아니지만 부천지역에서 커피집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원미구 상2동 공방거리. 이곳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커피집이 생겨난 시기는 불과 3~4년 전 일이다.
홈플러스 상동점 길 건너 푸른마을을 남측으로 보고, 좌측으로는 행복한마을과 우측 포도마을 사이에 자리한 커피거리. 이곳은 일찍이 공방거리로 알려지면서 취미와 가족나들이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곳에 자리한 크고 작은 커피 집은 약 10여 군데. ‘커피 볶는 집’을 시작으로 ‘슈가봉봉’, ‘토이카페’, ‘카페스타일’, ‘노엘’ 등이 한 눈에 들어올 만큼 모여 있는 모습이 옹기종기하다. 생두를 볶는 로스팅 시간이라도 돌아온 것일까. 구수한 커피냄새가 발길을 붙드는 곳으로 먼저 들어가 본다.
카페 노엘은 지난 해 이곳 상2동에 문을 열었다. 북유럽과 일본식의 세미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혼합한 실내는 넓고 따스한 원목질감으로 아늑함을 강조했다. 이곳에서 내놓는 자신 있는 커피가 있다. 드립 커피이다.
노엘 측은 “노엘 커피의 생명은 로스팅과 드립에 있다. 각각 50%씩 비중을 둔다. 로스팅도 직접 카페에서 하기 때문에 신선하다. 커피를 마시다 유기농 설탕을 첨가해 마시면 커피의 진미를 더 가까이 음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카페에서 브런치 카페까지
상2동 커피거리에는 맛있는 커피는 물론 이색 주제를 가진 카페들을 구경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그중에서도 토이카페는 커피를 마시며 자동차 모형과 장난감까지 구입 가능한 곳이다.
토이카페는 장난감 외에도 테이블 간격을 넓게 잡았기 때문에 유모차를 곁에 두고 커피 타임을 즐기도록 했다. 또 엄마와 아기들을 위한 수유실도 갖췄다. 요즘처럼 볕이 좋은 날에는 테라스에 나와 앉도록 야외 좌석도 여럿 놓았다.
커피거리에는 전문 커피 집 외에도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커피카페들도 여럿 생겼다. ‘카페스타일’은 처음부터 파스타와 샌드위치 등을 커피와 즐기도록 메뉴를 구성한 곳이다.
이밖에도 공방거리에서는 퀼트를 배우면서 커피와 각종 전통차를 마실 수 있도록 문을 연 곳도 있다. 또 커피 값을 내면 카페를 모임이나 스터디 장소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동도서관 일대, 현대백화점 골목, 중동 먹자골목
한 집 건너 생겨나고 있는 커피 집들. 그중에서 어느 곳을 선택할 것인가는 입소문에 의지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적어도 그 집 커피가 괜찮은 지 여부는 오가는 손님들의 재방문에 따른다.
중동 롯데백화점 먹자골목에 자리한 ‘팍스커피’는 그 대표적 사례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화려하거나 럭셔리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곳 손님들은 적어도 커피 맛을 알고 또 그 변함없음에 다시 찾는다는 단골들이다.
팍스커피 김소원 바리스타는 “커피 공방을 따로 운영하기 때문에 원두 자체가 우수하다. 또 커피는 로스팅을 한 후, 3일 후가 가장 맛있기 때문에 그 원칙에 따른다. 팍스커피 단골들이 커피 맛이 구수하고 신선하다는 평을 해주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이곳에서는 커피 외에도 국산차를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 레몬과 유자, 생강과 자몽 등을 직접 꿀에 재워 유통기간을 지켜내고 있다. 팍스커피 외에도 유명 브랜드는 아니지만 정직하게 커피 맛을 내는 곳은 더 있다.
여성들이 많이 찾는 현대백화점 뒷골목에는 ‘미스터커피’, ‘커피키친’ 등도 주부들이 쳐주는 커피 집 중 하나이다. 이밖에도 웅진플레이도시와 호수공원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상동도서관 주변에도 괜찮은 커피집들이 모여 있다.
김정미 리포터 jacll3@hanmail.net
Tip 부천 바리스타들이 전하는 ‘커피 더 맛있게 즐기려면’
* 생두 원산지-유명 산지만큼이나 신선도도 중요이다. 또 원두 단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여러 품종을 섞어 브랜딩 할 경우 구수함과 향기가 올라가기도 한다
* 커피의 3요소-브랜딩, 온도, 압축
* 생두의 신선도와 로스팅 정도
* 깔끔함과 단맛의 정도-전문 용어로는 Clean Cup과 Sweetness로, 깔끔함이란 커피가 가져야 될 본연의 맛과 향이다.
* 좋은 커피 생수 감별법-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생수를 마셨을 경우, 물이 달게 느껴질수록 좋은 원두이다.
* 커피 제대로 음미 하려면 -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약 3초정도 포도주처럼 커피가 입 안에 퍼지도록 굴려준다. 또 입천장 혀뿌리 속에 충분히 닿도록 한 후 삼킨다. 그 후 입맛을 다셔 향과 맛을 음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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