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포일동 숲속마을 4단지 내 위치한 ‘숲 도서관’. 작은 도서관인 이곳에 주민들을 위한 공간인 ‘화목카페’가 오픈했다. 화목카페는 숲 도서관에 들른 주민들이 차 한 잔과 함께 휴식과 담소를 즐기는 곳으로 올해 의왕시 마을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탄생했다.
10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화목카페는 10월 한 달을 홍보 기간으로 정하고 매주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카페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는 다양한 소모임 활동들이 계획돼 있다. 퀼트와 바느질, 뜨개질 등을 배우는 ‘손꼼자기’와 그림책 읽기와 책읽기 교육에 대해 연구하는 ‘엄마들의 책수다’ 활동이 그것. 또 오후에는 천연치약 만들기나 나만의 책 만들기 같은 ‘원데이 워크샵’을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아이들을 위한 인형극이나 구연동화 등도 정기적으로 열고, 23일에는 전문 강사를 초청해 아이의 독서교육을 주제로 한 인문학 특강도 가질 계획이다.
숲 도서관 이희랑 관장은 “숲 도서관과 화목카페를 지역 주민들이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이웃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며 “차도 마시며 책도 읽고, 이웃들과 담소도 나누는 만남과 화합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화목카페와 숲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된다. 주로 주부들로 구성된 ‘지킴이’들이 순번을 정해 일주일에 1~2번 정도 봉사에 나서고 있는 것.
지킴이로 활동하는 하수정 주부는 “숲 도서관은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고 시간을 보내며 이웃들과도 만날 수 있는 우리 동네의 보물 같은 존재”라며 “이번에 오픈한 화목카페를 통해서도 더 많은 이웃들을 만나고 사귀었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전했다.
한편, 오는 25일에는 화목카페 오픈 기념으로 숲속마을 주민들이 참여하는 바자회도 열 계획이다. 숲 도서관 앞에 30여개의 부스를 설치해 주민들이 직접 가지고 나온 물품을 사고팔도록 할 예정.
이 관장은 “집에서 쓰지 않고 있는 물건들을 주민들이 직접 가지고 나와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아이들을 위한 전통놀이 체험부스와 간단한 먹거리 장터도 열어 주민 축제의 날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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