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신동길 박사와 함께하는 소아·청소년 건강관리④ - 소아·청소년 가을 보약

가을 보약으로 면역력·체력·성장·학습 집중력 강화

지역내일 2014-10-20

예로부터 어르신들이 갈수록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 아이들이 피곤해하거나 감기에 걸려 골골하면 “보약 한제 먹여야겠다”라고 말씀하시던 바로 그 보약의 계절 가을이다. 함소아한의원 서초점의 한방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신동길 원장을 만나 소아부터 공부에 지친 청소년까지, 보약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가을철 보약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함소아


Q. 보약은 언제부터 먹일 수 있나
아기가 허약하다면 개월 수에 상관없이 보약을 쓸 수 있지만 예방 차원의 보약은 보통 타고난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나 질병에 걸리기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사용한다. 대부분의 경우 돌 무렵에 면역력을 길러주고 잘 자랄 수 있도록 보강해주는 보약을 처방하는 편이다. 따라서 보약을 먹기 시작할 시기가 딱히 정해져 있는 게 아니라 아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Q. 어떤 아이에게 보약이 필요한가
보약(補藥)이란 몸에 허약한 부분이 생겼거나 혹은 약한 부분이 생기기 전에 미리 방지하는 처방이므로 가능하면 문제가 생기기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활동량이 많아 체력소모가 큰 아이, 감기가 잦고 편도선염·중이염·비염·천식·축농증이 있는 면역력 약한 아이,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리고 식은땀이 베개를 적시는 아이, 또래 친구들보다 발육이 더딘 아이, 공부하느라 운동이나 수면시간이 부족한 아이, 항상 피곤해하는 아이, 사춘기 급 성장기에 접어들어 공부와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아이 등에게 보약이 도움이 된다.


Q. 소아·청소년 보약은 성인 보약과 어떻게 다른가
간혹 소아청소년에게 어른의 보약을 양만 줄여서 먹이면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성인과 생리·병리가 다르고 보약의 목표도 크게 볼 때 아이들은 성장발육 기능을 촉진하는 방향인데 반해 갱년기나 노년기 성인들은 노화를 억제하고 몸의 기능을 더 나빠지지 않게 회복시키는 것이다. 소아청소년은 나무에 비유하면 파릇파릇 싹이 트고 무럭무럭 자라는 시기로, 한의학에서는 목의 기운이 강하며 양의 기운은 넘치고 음의 기운은 부족하기 쉬운 때로 본다. 또, 정신신경, 소화기, 호흡기도 약하기 쉬운 때이므로 체질을 잘 다스리면서 소화기나 호흡기, 심장과 신장의 기운 등을 북돋아주면 체력과 성장, 공부에 도움이 된다. 반면에 성인들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몸의 열이 식어 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순환을 도와주는 보약을 처방한다. 이렇게 볼 때 아이와 부모의 보약은 서로 다른 성질인 경우가 많다.


Q. 보약과 건강기능식품의 가장 큰 차이는
한약이 한의사가 증상이나 체질에 맞게 그 사람만을 위해 처방한 약에 속한다면 건강기능식품은 말 그대로 특정한 기능을 인정받은 식품이므로 약이 아니다. 따라서 약과 식품의 차이가 있듯 당연히 효능의 강도에 차이가 있다.


Q. 보약은 1년에 몇 번, 얼마동안 먹는 게 좋은가
보약을 먹는 횟수와 기간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는 않으며 짧게는 열흘부터 필요한 경우 수개월씩 복용하기도 한다. 연간 2회 정도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경우에 따라 더 적게 쓰기도, 계절마다 더 자주 쓰기도 하므로 진찰 후 아이의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Q. 주로 봄·가을에 보약을 먹어야 하나
앞서 말했듯이 보약은 허약한 곳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허약해지기 전이나 질병에 걸리기 전 미리 예방하는 의미도 있다. 예로부터 주로 봄, 가을에 보약을 먹었는데 봄에 먹는 보약은 겨우내 고생한 몸에 영양분을 제공함과 동시에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낼 힘을 주고, 가을 보약은 더위에 지친 체력을 보충하면서 추운 겨울을 질병 없이 잘 지내도록 도와준다. 요즘에는 보약이 아이의 성장발육 상태와 평소 증상에 따라 허약한 부분을 보한다는 의미가 더 강하므로 굳이 계절을 따지지 않고 복용하는 편이다.


Q. 보약에 녹용이 들어가는 게 좋은가
보약에 반드시 녹용이 포함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소아 보약에 녹용이 들어간다. 녹용은 신체의 기능을 보강해 몸이 허한 것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보약이기 때문이다. 녹용은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주고 기와 혈을 충분히 만들어줘 성장발육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의 면역기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따라서 특별한 병이 없더라도 면역력이 저하된 아이들에게 녹용은 성장발육을 돕는 필수 보약이다. 물론 체질에 따라 녹용보다 다른 약재들이 더 나은 경우도 있다. 참고로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말은 전혀 근거가 없는 속설이다. 오히려 과학적인 실험 결과, 녹용이 뇌 신경계의 발달과 면역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등 머리를 좋게 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
도움말 함소아한의원 서초점 신동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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