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개선하면 ‘치질’ 예방할 수 있어

지역내일 2014-10-18

치질이란 치열 치루 치핵 등 항문과 그 주변조직에 생기는 모든 질환을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변을 볼 때 통증이 있고 변에 피가 묻어 나와요. 치질증상인가요? 치질이라면  창피해서 어떻게 병원가나요” 라며 문의하는 환자가 있다. 하지만 환자의 일방적인 말만으로는 정확하게 증상을 판단하기 어렵다. 때문에 불편하고 염려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변에 피가 묻어나온다고 해서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가볍다면 수술을 하지 않고 식이요법이나 온수좌욕과 같은 보존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배변 시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을 때는 당연히 검진을 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로 대장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정기검진은 대장이나 직장암을 조기에 찾아낼 수 있는 길이며, 특히 직장암은 조기에 발견이 되면 항문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치질의 90%는 적절한 관리나 배변조절, 약물치료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의 증상정도에 따라 약물치료나 보존요법, 수술을 할지 여부는 전문의의 정확한 판단결과에 따른다. 가벼운 경우라면 부분마취로 수술하여 통원치료가 가능하고, 대개는 하반신만 마취하여 수술한다. 항문수술은 복잡한 수술은 아니지만 예민하고 미묘한 수술이다. 또한 항문질환은 재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술할 때는 정확하고 말끔하게 치료하는것이 좋다.
 수술 후에는 좌욕은 수술 부위의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 주변의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항문 주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여 상처가 쉽게 아물 수 있다. 그러므로 수술 후에는 특별히 신경 써서 좌욕을 하는 것이 좋다.
 직업상 장시간 일정한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사람에게는 치핵이 많다. 따라서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자주 자세를 변환하여 항문부위의 혈액순환을 해줘야 한다. 술과 자극성이 있는 음식은 피하고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변기에 오래앉아 있는 습관이 있다면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 설사는 오히려 오물이 환부에 부착되기 쉽고 염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아침식사 20~30분 후 변의가 없어도 반드시 화장실에 가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한솔외과 이종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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