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영어 교육에 고민이 많다. 남들 하듯이 영어학원이나 학습지, 영어과외 등에만 매달리자니 비용이 부담되고, 그냥 두자니 뒤쳐질까 불안하다.
이럴 때, 우리 지역의 도서관과 영어도서관을 활용하면 아이 영어 교육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영어학습을 위해 참고해 볼만한 지역 도서관 활용법, 지금부터 짚어보자.
Step.1 도서관에 비치된 영어 도서를 활용해 보자.
우리 지역 도서관들 대부분은 어린이 전용 서고에 영어 도서 코너를 따로 마련해 두고 있다. 수준별 그림책부터 스토리북, 미국 초등 교과서 같은 높은 수준의 책들을 레벨에 따라 볼 수 있도록 분류해 놓았다. 아이의 수준과 흥미에 따라 영어 책을 골라 읽을 수 있어 영어 실력 향상뿐 아니라 지식을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안양 비산동에 위치한 어린이도서관에는 영어 도서만을 따로 비치해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한 ‘먼나라’ 서고가 있다. 총 1만7711종의 영어도서 1만8060권이 자리하고 있는 먼나라는 다양한 종류의 영어 책을 제공해 아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채워주고 있다. 특히 아이들 영어 학습에 도움이 되는 여러 종류의 챕터 북들과 미국 도서관협회(ALA)에서 추천한 양질의 책들을 구비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어린이도서관 관계자는 “종류별로 한두 권씩 사서 구비하다보니 보유권수와 종류가 비슷한 상황”이라며 “희망도서 신청도 받아 아이들이 읽고 싶어 하는 영어책들을 꾸준히 보유해 나가고 있으며 자신의 수준에 맞는 도서 선택을 위해 도서관내 영어 레벨 가이드를 참조해 고르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의왕 내손도서관의 어린이용 영어도서 코너도 이용해 볼만하다. 2층 어린이 글마루에 위치한 영어 원서 코너는 간단한 문장과 그림위주로 이루어진 스토리북부터 파닉스를 익일 수 있는 도서와 참고자료 형태의 영어 도서까지 다양한 종류들도 구성돼 있다. 특히 시리즈나 전집류가 많고, 영어 CD가 부록인 챕터 북들도 많아 영어학습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Step.2 영화나 동화책 읽어주기 등 도서관 영어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
지역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안양 어린이도서관의 먼나라에서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후 4시부터 영어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볼 수 있는 ‘먼나라 영화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막이나 더빙 없이 영어 대사로만 영화를 듣고 보도록 해 아이들의 영어 듣기 실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4월에는 ‘라따뚜이’, ‘로빈훗’, ‘치킨런’ 등이 상영될 예정이다.
안양 비산도서관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영어동화 함께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6~7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영어구연동화를 해주는 것. 어린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과 내용을 담은 영어 도서를 자원봉사자들이 재미있게 읽어줘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안양 만안도서관에서도 매주 화요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초등 1~2학년들을 대상으로 ‘FunFun한 영어동화읽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책 읽기를 통한 영어교육에 미술 등 다양한 활동을 접목해 아이들의 흥미와 교육 효과를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Step.3 공공 전문영어도서관이나 사설 무료영어도서관도 이용해보자
전문적으로 영어 도서만을 만날 수 있는 영어전문도서관도 활용해 보면 좋다. 의왕 오전동에 위치한 글로벌도서관은 영어전문공공도서관으로 다양한 영어 도서와 프로그램 등을 마련, 아이들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영어 교육에 도움을 주고 있다. 5만 여권의 도서를 보유해 레벨과 연령에 맞는 영어 도서를 읽고 대출해갈 수 있으며 영어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영어체험관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수많은 도서 중 아이에게 맞는 수준이 어떤 것이 궁금하다면 미국 독서능력수준 지수(Lexile)를 측정해주는 ‘독서수준테스트’를 받아보자.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중 원하는 시간을 골라 신청하면 무료로 측정해 주고 이제 맞는 도서도 추천받을 수 있다.
한편, 사설로 운영되는 영어전문도서관도 이용해 볼만 하다. 의왕 내손동에 위치한 북몽키스는 영어도서관을 함께 운영하는 사설영어학원이다. 5천여 권의 영어 도서를 보유한 북몽키스의 영어도서관은 학원생들 뿐 아니라 일반 학생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에는 보조 선생님도 상주해 도서를 추천받거나 이용 안내를 받을 수도 있다.
북몽키스 박승원 원장은 “책읽기는 영어교육에 아주 효과적인 방법으로 다양한 종류의 영어책을 수준에 맞춰 꾸준히 읽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이들을 방치해두지 말고 엄마가 옆에서 함께 읽어주고, 들어주고, 말해줘야 영어 학습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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