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스케치

역삼중학교 자율공부방

“억지로 하는 공부? 우린 스스로 해요!”

지역내일 2014-04-07

역삼중학교(교장 성계숙) 자율공부방에는 점심시간과 방과 후는 물론, 토요일까지 학생들로 붐빈다. 학생 스스로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학교 측에서 학습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 관리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뜨거운 학구열을 느낄 수 있는 역삼중학교 자율공부방 현장을 찾아가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역삼중

전체 교사가 순번제로 자율공부방 지도관리, 체계적인 운영 관리로 면학분위기 조성
역삼중학교 자율공부방은 도서관과 별개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다. 칸막이가 있는 45개의 독서실 책상과 6개의 좌식 책상이 마련돼 있어 50여 명의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년에 상관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며 방명록에 이름을 적은 뒤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착석해 공부하면 된다. 
자율적으로 이용하는 공부방이기 때문에 다소 어수선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는 수험생 못지않게 진중하면서도 열의에 차있었다. 
자율공부방을 총괄하고 있는 방과후 부장 이은숙 교사는 “평일에는 방과후 코디 교사가 상주하며 토요일에는 전체 교사가 순번제로 토요 근무를 하고 있다. 학생들의 뜨거운 학구열 못지않게 모든 교사가 열정적으로 자율공부방 지도에 동참해서 그런지, 학기 초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자율공부방 이용률이 전년도보다 월등히 높다”고 설명했다.
현재 역삼중학교 자율공부방은 매일 점심시간(12:20~13:15)과 방과 후(19:30분까지), 그리고 매주 토요일(9:00~13:00)에 운영되고 있으며, 방과 후 평일 자율공부방의 경우 시험 3주 전부터는 지정좌석제를 실시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누적 20시간 이상 생활기록부 등재, 학습 동기부여로 학생들의 호응도 뜨거워 
점심시간임에도 자율공부방은 거의 만석에 가깝다. 지난해 8월 역삼중학교에 부임한 성계숙 교장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금원숙 교감 및 여러 교사진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자율공부방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 결과이다. 올해부터 학생들의 학습 동기부여의 일환으로 자율공부방 이용시간이 연간 누적 20시간 이상일 경우 생활기록부에 등재하기로 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공부방 이용이 더욱 열성적이다. 
평일 점심시간 자율공부방은 1일 20분 이상 2일 이용 시 1시간으로 계산해 이용시간 누적 20시간일 경우, 평일 자율공부방(방과 후)과 토요 자율공부방은 1시간 이상 이용 시 이용시간 누적 20시간일 경우 생활기록부에 기록되며 각각 ‘평일 자율공부방 자기주도학습 OO시간’과 ‘토요 자율공부방 자기주도학습 OO시간’으로 등재된다.
3학년 류승연 학생은 “생활기록부 등재 때문에 자율공부방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으며, 자율공부방에서 만난 학생들 대부분도 생활기록부 등재가 자기주도학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억지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학생 스스로 즐겁게 공부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역삼중학교 자율공부방. 그 긍정적인 파급효과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생긴다.
 


역삼중2MINI INTERVIEW
역삼중학교 성계숙 교장


Q1. 자율공부방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들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 학교에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이 사교육에만 의존해 갈수록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상실해가는 것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원론적인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예습, 복습 등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Q2. 자율공부방 활성화를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들었는데?
→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사전조사를 해보니 동기부여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두됐다. 자기주도학습의 필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동기부여 차원에서 생활기록부에 등재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Q3. 현재는 자율공부방이 학습공간의 역할만 하고 있다. 향후 운영계획이 궁금하다.
→ 자율공부방 한 쪽에는 책꽂이가 마련돼 있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만한 학습방법이나 공부수기, 진로 등과 관련된 도서들을 갖춰놓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책을 볼 수 있는 학습 동기부여 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야말로 학생 스스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을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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