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운동의 본거지이자 협동조합의 메카인 원주는 농업인의 날이 시작된 곳으로 ‘잡곡’의 본고장이다. 원주의 생명력이 깃든 잡곡들과 함께하는 잔치, ‘토요 기운찬 잡곡 축제’가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 연세대학교 앞 기차카페에서 그 첫 번째 축제의 마당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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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지정을 받아 형성된 원주 잡곡 재배거점단지에서 재배한 종자가 어느덧 다 익어 이번 축제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원주에 기반을 두고 지난해 설립 후 27개 사업체를 운영 중인 ‘토요인협동조합(이사장 최혁)’의 조합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 깊은 자리다. 올해 재배한 잡곡들을 선보이며 이번 축제의 문을 연다.
토요인협동조합은 1차 산업, 2차 산업, 3차 산업을 융·복합하는 6차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며 함께하는 조합이다. 산업 부분별로 1차 산업 8개, 2차 산업 10개, 3차 산업 8개 업종이 모여 각각 잡곡 판매와 잡곡 종자 무료 보급, 잡곡을 활용한 먹거리 장터, 문화체험과 작품전시 등으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요인의 운영시스템은 1차적으로 잡곡 재배단지를 비롯해 귀농·귀촌 아카데미와 유기농 농업생산기지에서 농산물을 생산하고 제조·가공단계인 농산물 가공사업단, 공산품 제조 사업단, 기운찬 밥 사업단 등 2차산업을 통해 출하한다. 출하된 제품은 유통·체험단계인 3차 산업에 접목되어 사용된다.
● 보고 먹고 즐기는 ‘잡곡’ 행사 풍성
산업별로 나누어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잡곡에 대해 잘 알고 맛보고 느낄 수 있게 종자부터 체험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진행한다.
1차 산업 부분은 농산물 판매장터를 열어 여러 종류의 잡곡과 농산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같은 부스에서 잡곡 종자도 무료로 보급할 예정이다. 참여하는 농원과 농산물은 두리티의 식초와 효소, 열림재의 밤, 숙농원의 고구마, 기운찬의 여주와 잡곡, 토요영농의 배추 등이다. 최혁 이사장은 “잡곡의 생김새를 잘 모르는 아이들도 잡곡을 눈으로 보고 알고 가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음식도 먹어보고 잡곡이 맛있다는 것과 몸에도 좋다는 것을 느끼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2차 산업부분은 잡곡을 활용한 먹거리 장터다. 농가맛집 ‘토요’의 술빵과 만두, 잡곡으로 만든 피자를 맛볼 수 있다. 뒤를 이어 자연사랑의 메밀, 두부명가의 청국장, 솔밭가든의 잡곡 떡갈비, 판부감자떡의 옥수수떡, 서원당의 생들기름, (주)담협동조합의 잡곡막걸리 등 풍성한 먹거리의 한마당이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신대리 산삼농원 알프스소녀농원, 총각네 고기마트, 운채, 주식회사인스, 박미란, 가을나그네, 꽃놓고수놓고, 봉스바느질이 참여한다.
토요인 협동조합 최혁 이사장은“생명이라는 것은 살아있는 모든 것을 포괄하기 때문에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성을 가진다. 원주는 교통 여건이 좋은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다른 문화를 배척하지 않으면서 존중하고 수용하는 다양성의 성격을 띠는 있는 곳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 가족과 함께 즐기는 체험행사
3차 산업부분은 문화 작품 전시로 이루어진다. 아이들이 복주머니에 여러 재료를 넣어 자유롭게 만드는 ‘청개구리 복주머니 장터’는 잡곡, 종이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가는 체험행사로 아이들의 호기심은 물론 창의적인 생각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참여하는 업체와 준비된 행사는 한지문화 연구소의 한지 체험, 코벤트가든의 드립커피 배우기, 애플그린섬유채색화의 염색채색화, 키큰나무의 목공 체험 등이다.
“서로 다른 성격의 이종업종 협동조합으로 출발한 토요인 협동조합이 가치 중심으로 모여 다양성을 살리는 융합산업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인 만큼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해 잡곡과 농산물에 대해 즐기는 유익 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최혁 이사장은 전했다.
문의 033-761-8450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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