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이 10년만에 가장 북적이고 있다.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은 최근 저비용항공사 취항과 커퓨타임(야간비행통제시간) 완화 등에 힘입어 올해에는 15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대구시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활동 강화와 신규노선 증설 등이 계획돼 있어 대구공항이용객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시는 8일 저비용항공사(LCC)가 취항한 지난 3월 말부터 9월까지 대구국제공항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8만4000여명보다 44%증가한 83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커퓨타임이 완화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의 이용객도 47만2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최근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 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올해 대구공항 총 이용객 수는 150만명을 가볍게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구공항 총 이용객은 108만명에 불과했고 지난 2009년에는 102만명으로 100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올해 대구공항 이용객은 9월말현재 110만명을 넘겼다. 올해 150만명 초과기록은 지난 2004년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대구공항 이용객은 2개의 저비용항공사 취항과 ‘커퓨타임’완화, 중국인 관광객 유치활동 등의 이유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부터 티웨이와 제주항공 등 2개의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했고 야간비행통제시간을 기존 밤 22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를 밤 24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완화해 비행가능시간이 3시간 늘어나면서 중국 닝보, 정주 등의 부정기노선이 신설됐다.
대구국제공항에는 지난달 25일부터 저비용항공사가 대구와 방콕 정기노선 운항을 시작했으며 북경, 상해, 타이베이 등의 노선도 내년 상반기중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이와 함께 일본과 홍콩 노선을 신설하기 위해 항공사 등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 정명섭 건설교통국장은 “저비용항공사 취항, 커퓨타임 단축, 중국인 무비자 환승제도 시행 등으로 대구공항 활성화를 위한 초석은 마련됐다.”며 “앞으로 항공사, 여행사, 한국공항공사 등과 긴밀히 협조해 신규노선 증설 등으로 노선다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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