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아페닌 산맥을 기준으로 남북으로 나누어진다. 이탈리아 반도의 길이가 긴 지형 탓에 남과 북의 기후 차이가 크다. 남쪽은 전형적인 지중해기후인데 비해 북쪽은 유럽대륙성기후이다. 북쪽 지방의 알프스 산맥에는 만년설이 붙어 있어 여름의 경치도 놀랍다.
알프스 산맥은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와 경계를 짓는다. 알프스 산맥에서 포(Po)강이 흐른다. 남쪽 아페닌 산맥과 북쪽 알프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여러 개의 강이 하나의 강으로 합류하여 포강이 된다. 북부지방은 북쪽의 알프스 산맥과 남쪽의 아페닌 산맥으로 둘러싸인 큰 분지지형이다. 이탈리아의 심장부이다. 이탈리아 산업의 중심지이다.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다.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동으로 흐르는 두만강처럼, 포강은 알프스의 서쪽 산 프레쥬(Freju)산(2542m)에서 발원하여 동으로 북위 45도와 평행하게 달리다가 동쪽 아드리아해로 흘러 들어간다. 유역면적이 7만㎢이다. 기후가 좋고 토양이 비옥하여 옛날부터 많은 사람이 살았고, 지금은 이탈리아의 산업중심지이다. 로마를 제외한 토리노(91만명), 밀라노(130만명), 베네치아(27만명), 노바라(10만명), 베라가모(13만명), 트렌토(11만명), 베레시아(19만명), 베로나(27만명) 등의 큰 도시들이 모두 포강 유역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토리노 제노아 밀라노의 3각 지역이 산업의 중심지다. 지금은 이탈리아를 끌고 가는 경제 문화의 심장부 역할을 한다.
잘 사는 북쪽, 못 사는 남쪽
이탈리아는 1차 행정구역이 지역(레지오네 regione)이고, 20개 레지오네로 나누어진다. 우리나라의 도 단위와 같다. 그 아래에 110개의 프로빈스(Province)가 있다. 토리노는 피드몬테(Piedmonte Regione)의 중심도시이다.
피드몬테는 산록(山麓)이란 의미이다. 즉 알프스 산자락이란 뜻이다. 서쪽 알프스 산록에서 발원, 포강 유역에 발달한 도시이다. 토리노는 포강의 상류부분이다. 산자락에 위치한 피드몬테 지방은 포도주와 초콜릿 생산지로 이름이 높다. 토리노의 서북쪽 알프스에는 눈이 많아 2006년에는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한국은 주최국인 이탈리아를 제치고 7위를 했다.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의 지형과 기후만이 아니라 삶의 질이 확 다르다. 북쪽은 잘 살고 남쪽은 못 산다. 남쪽에서 더 나은 삶의 질을 찾아 북쪽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한다. 북쪽은 프랑스 독일 스위스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산업화 되었고, 생활수준도 매우 높다. 역사적으로 프랑스 독일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침략도 하고 침략을 받았다. 페디몬트 레지오네는 서쪽에는 프랑스, 북쪽은 스위스와 접경하고 있다. 프랑스와 관계는 가깝다. 프랑스의 혁명 후에 프랑스에 편입되기도 했다. 2차 대전 때 독일 편을 들었다가 연합군에 의해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자동차의 수도’ 토리노
기원전 218년 카르다고의 한니발 장군이 코끼리 부대를 이끌고 알프스 산을 넘어 들어왔던 길목이다. 스페인, 프랑스의 전쟁이 이 길목에서 일어났다. 알프스산맥이 장애가 되었지만, 산맥을 넘는 자는 정복자가 되었다. 로마제국의 시저는 서쪽의 산맥을 넘어 지금의 프랑스와 갈리아 지방, 지금의 라인강 지방을 지배했다. 메디치가가 피렌체를 지배했다면, 토리노는 사보이가가 주인이었다.
프랑스 혁명 후 나폴레옹은 토리노를 지배했고 그 다음으로 토리노의 영주가 된 사보이가는 1831년 사르디니아 왕국을 이어받고, 1861년에는 이탈리아 왕국이 된다. 이탈리아 왕국은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2차 대전이 끝날 때 까지 존속했다. 농산물이 풍부하다. 2차 대전 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탈리아 경제를 일으켜 세계의 중심국가로 만들어 ‘이탈리아의 기적’을 일군 원동력이 된 지방이 북부지방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트 자동차 공장이 토리노에 있다. ‘자동차 수도’라고도 한다. 유명한 ’페라리‘ 자동차를 생산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5억 정도 하는 값비싼 자동차이다. 수제품으로 생산한다. 이탈리아는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 이집트 박물관은 소장품이 이집트보다 많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은 , 알프스의 프레쥬산(2542m)을 통과한다. 1871년에 개통됐다. 13.7km이다. 알프스 산맥 중에 가장 오래된 터널이다. 이 터널의 개통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간의 교류가 활발해졌다. 토리노에는 중세의 건축보다는 18세기의 바로크 건축이 많다. 이탈리아에서 로마, 밀라노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산업화된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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