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공예술행사인 4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 이하 APAP)가 3월 28일 개막을 시작으로 6월 8일까지 약 2개월간 진행된다.
4회 APAP는 ‘퍼블릭 스토리’라는 주제와 ‘모두를 향한 지식’, ‘각자를 위한 이야기’, ‘서로를 통한 듣기’라는 슬로건으로 총 27개 팀의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해 24개의 신작을 포함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4회 APAP에서 선보이는 작품과 프로그램은 공공예술전문센터인 ‘안양파빌리온’과 안양예술공원에 새롭게 개관하는 ‘김중업박물관’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김중업박물관은 전시 종료 후에도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속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안양파빌리온 역시 전시 개막에 맞추어 다양한 창작 워크숍과 APAP아카이브와 연동되는 전시를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에게 한층 다변화된 공공예술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APAP는 기존의 작품을 리모델링, 리스토리텔링 하고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는 등 공공예술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새로운 시도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4회 APAP는 국내 최초의 공공예술 전문도서관을 개관하고, 공공예술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투어 프로그램 개발 등 공공예술에 대한 모든 것을 관객들과 함께 공유하려는 다양한 접근을 제시하여 눈길을 끈다. 특히, 디지털 아카이브는 작품의 정보 전달의 수준을 넘어 장소, 제작 년도, 주제, 작가, 키워드로 구성되어 있어 APAP의 역사와 방대한 자료를 홈페이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으며, 자료의 원본이나 실물은 안양파빌리온 내 프로젝트 아카이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4회 APAP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은 안양 곳곳에 포진되어 있는 지역적, 문화적, 역사적 맥락을 작품의 영감으로 삼음으로써 공공예술이 지닌 본연의 기능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현대미술과 공공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되는 에피소드들이 시, SF적 영상, 모션 필름, 퍼포먼스, 드로잉 등 약 20여 개의 작품으로 표현되었다.
이번 4회 APAP에서는 ‘존 케이지 상’(2012)을 수상한 바 있는 미국 현대 음악의 거장 ‘폴린 올리베로스’가 이끄는 ‘딥 리스닝(Deep Listening)’ 워크숍을 통해 안양시민들과 일반 참가자들이 함께 만들어낸 ‘공동 소리 창작’의 과정이 공개되며, ‘안개조각가’로 유명한 일본의 후지코 나카야가 천년 전의 안양사(安養寺) 터에서 안개로 연출되는 신비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앤소니 맥콜(영국), 그라이즈데일 아츠(영국), 컨플릭트 키친(미국)의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되며, 이 외에도 배영환, 송상희 등 국내 유명 작가들의 신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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