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의 시작인 4월로 접어들면서 주부들이 바빠졌다. 꽃샘추위에 미처 다 정리하지 못한 겨울옷 정리도 마무리해야하고, 봄맞이 집안 대청소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신경 써서 봄맞이 관리에 나서야 하는 것이 바로 이불. 특히 이불의 소재로 가장 탁월한 목화솜의 경우 봄을 맞아 솜 틀기를 통해 오염을 제거하고, 두꺼운 겨울 이불을 얇은 봄 이불 몇 장으로 맞춤 제작하는 것도 좋은 관리방법이다.
안양 호계동에서 20년 넘게 솜 트는 공장과 솜틀집을 함께 운영하며 목화솜 침구류의 명장으로 불리는 ‘행복솜틀집’ 김용석 사장을 만나 봄맞이 목화솜 침구류 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Q. 봄을 맞아 겨울 이불 정리와 봄 이불 관리법이 궁금하다. 어떻게 해야 하나?
겨우내 사용한 겨울이불은 땀 등 분비물과 먼지 등으로 많이 오염돼 있다. 따라서 이불을 꼭 세탁하고 햇볕에 잘 말린 후 보관해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목화솜 이불의 경우도 먼저 햇볕에 말려 습기를 제거하고, 이불 커버를 벗겨 깨끗하게 세탁하는 것이 좋다. 이불솜은 꼭 믿을 수 있는 전문 솜틀집에 맡겨 솜을 틀어주면 세균과 이물질, 먼지 등의 오염이 제거되고 솜도 살아나 다음 겨울에 더 따뜻하게 덮을 수 있다. 또 필요하면 겨울 이불솜을 틀어 얇은 봄 이불 몇 장으로 만들어 사용해도 된다.
Q. 믿을만한 솜틀집을 강조하신 이유와 이를 어떻게 구별하고 알 수 있는지 말씀해 달라.
솜은 이불 속에 들어가 있어 소비자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 집에도 아무데나 솜틀기를 맡겼다가 자기 솜이 아닌 다른 솜으로 바뀌거나 제대로 솜틀기가 안 돼 낭패를 봤다는 고객들이 종종 찾아온다. 따라서 솜 트는 작업 현장을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속을 일도 없기 때문에 현장을 본다는 건 중요한 일이다. 솜틀집을 고를 때, 직접 가서 솜 트는 것을 볼 수 있는지, 공장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물어서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는 곳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Q. 행복솜틀집은 솜 트는 공장을 함께 운영하는데 솜 트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나?
물론이다. 솜 트는 기계를 갖춘 공장과 함께 솜틀집을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언제라도 와서 자기가 맡긴 솜의 작업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솜을 다른 데로 보내 작업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작업 시간도 단축된다. 퀸 사이즈 이불의 경우, 솜을 트는데 빠르면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적은 양은 3~40분만에도 솜틀기가 끝난다. 정확한 시간과 절차를 확인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전화나 방문을 통해 상담 받을 수도 있다.
Q. 봄을 맞아 혼수용 이불이나 산뜻한 디자인의 봄 침구를 장만하려는 사람들도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이불도 제작해 주시는지?
솜 트는 작업과 함께 고객이 원하면 다양한 사이즈의 맞춤 침구류도 제작해 준다.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의 이불이나 요 커버 등을 가져오면 여기에 목화솜이나 원하는 다른 솜들을 넣어 완성된 침구를 만들어 주기도 하고, 매장에 마련된 이불 디자인 샘플북을 보고 고르면 그 디자인대로 맞춤 제작해 주기도 한다. 혼수용 침구나 신생아, 유아들을 위한 이불도 주문하면 취향과 기능에 맞춰 만들어 준다. 비용도 백화점이나 기타 전문 이불 매장에 비해 훨씬 저렴해서 실속 있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아토피나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침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천연 소재인 목화솜 침구를 권하고 싶다. 요즘은 일반 침대나 돌침대 등에 까는 매트도 목화솜을 넣어 만들어 달라는 사람들이 많다.
Q. 유명한 사찰에 목화솜 방석도 많이 납품한다 들었다. 어떤 의미인가?
사찰은 승려들과 신도들이 불공을 드리거나 참선, 수행, 공부를 하는 일에 두루두루 방석을 쓰는 곳이다. 때문에 방석의 품질을 매우 민감하게 따진다. 사찰에서 방석제작이나 솜틀기 주문을 받았다는 건 그만큼 잘 만들고 솜을 잘 튼다는 뜻이다. 목화솜 방석의 경우 통풍이 잘 돼 땀이 잘 차지 않고 겨울에는 따뜻해서 방석 솜으로 이만한 것도 없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목화솜 방석도 주문 제작해 주고 있다.
행복솜틀집 031-455-7115.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