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황사와 꽃가루, 미세먼지가 알레르기 비염환자들의 증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높은 일교차, 겨울철 유행한 독감, 단체생활 등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봄에는 알레르기 비염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와 같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학습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숙면방해, 식욕감퇴를 불러올 수 있어 키 성장을 방해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분석결과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진료인원의 40%가 3~4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의 큰 일교차와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의 알레르겐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알레르기 비염환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해보면 10세 미만이 26.4%로 가장 많다. 10세 미만의 경우 전년대비 증가율이 12%로 나타나 성장기 아이들의 알레르기 비염이 계속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봄철,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에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까지 더해지면 코의 점막이 붓고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은 눈과 코 주위의 가려움, 재채기, 맑은 콧물 증상을 더욱 심화시킨다.
집먼지진드기는 알레르기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상당수가 가지고 있는 알레르겐이다. 사람의 피부각질과 비듬을 먹고 사는 집 먼지 진드기를 없애려면 섬유제품의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침구류와 옷은 일주일에 한번 55℃ 이상에서 세탁 후 햇볕아래에서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실내 습도는 50%정도로 유지하고 자주 환기를 시켜 공기가 순환되도록 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꽃가루의 경우 벚꽃, 목련과 같이 벌과 나비에 의해 수정되는 꽃가루는 해당되지 않는다. 자작나무, 도토리나무, 소나무와 같이 바람에 의해 수정되는 꽃가루가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요 항원이다. 검사결과 꽃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봄, 가을에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자극을 피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목련꽃봉오리를 말려서 약으로 사용한다. 신이화(辛夷花)라고 하는데 코막힘, 가려움증, 재채기 등 알레르기 증상에 효과적이다. 신이화와 대추, 생강을 같은 비율로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봄철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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