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를 돌고 돌아야 만날 수 있지만 너무 작아 그냥 지나칠지도 모른다. 밖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역시 내부도 작다. 테이블 4개가 전부다. 그러나 은은한 조명과 패브릭을 이용한 인테리어 그리고 잘 정돈된 테이블 세팅에서 왠지 내공이 느껴진다.
레드와인에 졸인 소고기로 맛을 낸 스파게티 ''라구볼로네제''와 ''루꼴라피자''를 세트메뉴로 주문하니, 먼저 샐러드와 함께 빵이 나온다. 토마토와 멜론으로 멋을 낸 샐러드에 눈이 가지만, 빵 위에 녹아들어간 치즈 향기 때문에 손은 빵으로 향한다. 짭짤한 맛이 살짝 강하게 느껴지지만 오븐에서 바로 꺼낸 듯한 따스함에 기분이 좋다. 눈으로만 먹던 샐러드에선 멜론을 먼저 맛본다. 단맛이 가득한 멜론 즙이 입안에 가득 찬다.
메인 요리인 피자와 스파게티도 역시 감탄사를 내뱉게 만든다. 따뜻한 피자 도우와 풍부한 치즈가 만나 쫄깃함 식감을 선사하면서도 입안에서는 사르르 녹는 부드러움이 있다. 피자 위에 가득 올려진 루꼴라의 쌉싸름한 맛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치즈로 가득 찼던 입안을 매콤한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로 달래주고 나니, 어느새 테이블 위의 음식들이 사라지고 만다. 작은 공간이지만 8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자신의 이름을 걸고 요리해 오너 셰프의 자부심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된다.
피자나 스파게티 단품 가격이 1만 2000원~3000원으로 착한 편이고, 다양한 세트메뉴를 통해 샐러드와 빵, 음료수까지 풍성한 테이블을 좀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도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위치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 1115 신안메트로칸 2층
문의 031-384-9110
김경미 리포터 fun_seek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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