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유니폼의 레드 엔젤(Red Angel)

가로수길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아시나요?

지역내일 2014-10-06

패션과 문화 트렌드의 중심으로 꼽히는 가로수길. 이곳에 가면 새로 생긴 숍이나 넘쳐나는 인파, 최근에 부쩍 늘어난 외국 관광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로수길 전체를 느린 걸음으로 천천히 걷고 있는 빨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이들은 일명 ''레드 엔젤(Red Angel)'' 로 서울시 관광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움직이는 관광안내소’이다. 2009년 명동을 시작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11곳에 배치되어 있다. 지난해부터 가로수길을 부쩍 많이 찾는 일본, 중국, 영어권 관광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관광안내를 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다.  ‘i''자가 쓰인 유니폼을 입고 가로수길 내의 길 안내와 맛 집, 쇼핑목록 추천뿐만 아니라 소지품 분실 등의 개인적 불편사항까지 해결방법을 안내하고 있어 외국 관광객뿐만 아니라 가로수길을 찾은 국내인 관광객들에게도 찾아가는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현영 리포터 syhy0126@naver.com
취재 협조 서울시 관광협회 http://www.sta.or.kr

가로수길


“주차단속 요원 아니에요!”
가로수길의 주차난은 뉴스뿐만 아니라 직접 가보면 누구나 느끼는 문제다. 2차로의 좁은 길이지만 항상 차들로 넘쳐나고, 또 중간 중간 불법주차 된 차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일까,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들은 보고 주차단속요원으로 오해, 빨간 유니폼이 보이면 급하게 차를 빼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새로 생긴 가게 홍보하는 사람으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가로수길에서 만난 김민정(일본어 담당), 김지연(중국어 담당) 안내원은 “ 아직까지 움직이는 관광안내소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국내인들은 ‘이건 뭐지?’ 하는 시선으로 한 발짝 물러서거나 혹은 어느 가게 홍보하는지 묻는 경우도 있어요. 그것에 비해 외국 관광객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해 본 지인들을 통해 먼저 알고 와서 저희부터 찾는 경우도 많답니다. 유니폼에 일본어와 중국어로 관광안내라고 쓰여 있어서 먼저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가로수길의 변화를 발로 뛰며 느껴
가로수길은 강남의 문화와 관광의 중심지인 만큼 그 변화가 굉장히 빠르다. 그래서인지 같은 자리에 새로운 가게가 한 달 간격으로 생겼다 없어지기도 하고, 혹은 기존에 있던 가게가 안쪽 골목으로 옮기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정확한 길 안내와 관광안내를 위해서는 이런 변화를 가장 먼저, 또 정확하게 파악해야만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가로수길 내의 변화를 발로 뛰면서 새롭게 변한 지도를 직접 그리고, 업데이트를 한다. 이렇게 업데이트 된 지도 내용은 일본어와 중국어, 영어, 한국어 4가지 언어로 서울 관광안내도를 발행해 관광객들에게 일일이 배부하고 있다.
또 이들은 관광안내도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어떤 것을 찾는지, 또 어떤 안내를 원하는지 직접 안내한 내용을 데이터화해서 보다 나은 관광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자료로 활용한다고 한다.


일본인은 디저트, 중국인은 브랜드 선호
가로수길을 찾는 관광객들은 국가별로 이곳을 찾는 목적이 조금씩 다르다고 김민정 씨와 김지씨는 말한다. “일본 관광객들은 주로 케이크나 디저트 숍, 중국 관광객들은 브랜드숍을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일본 관광객들 중에서는 재방문하는 경우가 많고, 중국인의 경우는 예전에는 단체관광으로 그룹을 지어 다녔지만 최근에는 2명, 1명 등 개별적으로 자유여행을 오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아요. 국내인의 경우는 블로그 등을 검색하고 와서 맛 집 등을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영어권 관광객들은 아직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또 “가로수길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예전에 좋았던 곳을 다시 찾아왔지만 이미 없어졌거나 혹은 세로수길로 가게를 옮기면서 못 찾고 돌아가는 경우에는 안내를 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라고 덧붙였다.


“정말 맛있어요?” 라는 질문은 하지 마세요!
이들은 대략 600m정도 되는 가로수길 전체를  1시간정도 느리게 걸으면서 근무를 한다. 또 사람들 왕래가 많은 지점에서는 15분~20분 정도 서서 근무를 한다. 절대 빨리 걷거나 혹은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고 해서 실내에서 근무할 수 없다.
날씨가 어떻든 간에 밖에서 근무를 해야 하고, 또 교대 근무를 통해 가로수길 내에 안내원이 계속 상주해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업체 홍보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유니폼을 입고 식당에 들어가서 점심을 먹거나 혹은 편의점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관광안내는 일본어와 중국어 담당 2인 1조를 이루어 관광객의 물음에 대응하고, 또 영어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 안내를 할 때는 구체적으로, 현재 위치와 가고 싶은 위치를 지도에 표시를 해가면서 관광객들이 헤매지 않도록 안내를 한다. 국내인은 외국 관광객보다 급한(?) 성격 탓에 안내 처음 부분만 듣고 가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 ‘oo맛집이 어디인지, 정말 맛있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질문을 받을 때 가장 곤혹스럽다고 한다. 개인적인 추천이나 평가는 안내할 수 없기 때문에 ‘정말 맛있냐?, 혹은 ‘좋은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는 질문에는 당황스럽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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