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 생활의 유용한 팁

재활용품도 잘 버리면 일석이조

벼룩시장 판매·기부로 비움과 실속 실천 가능

지역내일 2014-03-30


중리행복벼룩시장은 4~6월과 9~10월 중 매주 토요일 열린다. 올해는 4월 5일 개장한다.


봄이다. 따뜻한 봄기운을 집안에 들여 놓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집안 대청소.
청소달인들이 밝히는 첫 번째 청소비법은 바로 버리기. 한 해가 지나면 작아진 아이 옷, 유행 지난 옷, 사용하지 않는 물건 등 정리해야할 것들이 꽤 많다. 자원재순환운동이 확산되고 재활용품의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는 요즘, 나에게는 쓸모없지만 다른 이에게는 유용한 물건으로 변신하게 만드는 알짜배기 재활용처리정보를 모아봤다.


대전 시민벼룩시장 4월 개장
대전 시내에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재활용시장이 곳곳에 있다. 바로 대전 시민벼룩시장이다. 판매 가능한 품목은 의류, 도서류, 가방, 모자, 장난감 등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재활용품이다. 이들 벼룩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별도의 참가비는 없다. 하지만 주최 측에서는 판매수익금의 10%이상 자율기부를 권장해 모아진 기부금을 연말 이웃돕기에 사용한다.

대전시청 북문광장에서 열리는 올해 첫 벼룩시장은 4월 12일이다. 시청광장 벼룩시장은 4~6월, 9~10월 중 둘째 주 토요일에 열리며 개장시간은 오후 1시~4시까지이다. 참여신청은 4월 9일까지 ‘아름다운가게’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는 1899-1017.

한밭수목원 원형 잔디광장에서 펼쳐지는 수목원 벼룩시장은 6월에 개장하고 9~11월 첫째 주와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릴 예정이다. 대전시청 자원순환과 이원희 담당자는 “작년에 5회를 개최하는 동안 635팀이 참여했고 다녀간 시민들만 1만 8200명에 달한다”고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자치구마다 열리는 벼룩시장도 개장 준비가 한창이다. 중리행복 벼룩시장은 4~6월과 9~10월 중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데 오는 4월 5일에 개장한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크며 작년에는 벼룩시장과 함께 캐리커처그리기 등 문화적 볼거리와 함께 지역 업체 제품 홍보판매 부스 등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대덕구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 는 042-608-6845.

중구 벼룩시장은 4월 12일 세이백화점 옆에 있는 기독교연합 봉사회관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네이버 카페 ‘대전 시민벼룩시장’과 전화 접수를 통해 선착순 40팀을 접수받고 있다. 중구 벼룩시장은 4~6월과 9~10월 매주 둘째 토요일 오후 1시~5시에 열린다. 문의는 042-586-1500. 서구 벼룩시장은 4월26일 갈마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가슴 따뜻한 기증으로 나눔 실천
쓰지 않는 헌 물건과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에 생명력을 더해 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진 ‘아름다운가게’는 재활용품을 기증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기증받은 물건을 수선·수리·가격 책정 등의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가게’ 매장에서 판매하는데,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돕기에 사용되기에 마음이 훈훈하다. 

생활 잡화, 소형가전, 소형가구, 주방용품, 도서·음반, 의류 등을 기증할 수 있으며 온라인이나 전화로 기증신청을 하면 직접 방문하거나 무료 택배서비스를 통해 수거해간다. 매장을 통한 직접 기탁도 가능하다. ‘아름다운가게’의 자원봉사자 김미경씨는 “기증한 물품은 기부금 영수증으로 발급해준다. ‘아름다운가게’ 내 물류센터에서 물품별 시가조회를 통해 판매가를 산정해 문자 통보하는데 연말정산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는 1577-1113으로 하면 된다.
대전시청 1층에 있는 중고물품 및 재활용품 교환 상설판매장인 행복매장에서도 옷이나 생활용품, 책 등을 기증받는다. 판매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된다. 


집으로 방문하는 재활용 수거업체 많아
한편, 책이나 잘 입지 않고 옷장에서 잠자는 옷가지들은 가까운 고물상에 팔 수 있다. 집으로 직접 와서 방문 수거해가는 업체들도 성업 중이다. 노은동에 사는 30대 주부 최선영씨도 지역 온라인 카페를 통해 알게 된 방문 수거업체를 통해 최근 재활용품을 정리했다. 

“처리할 옷이 큰 박스 두 개 정도 나와 8000원을 받았어요. 책이나 옷들은 무거워서 아파트 재활용수거함까지 가지고 내려가는 것도 일인데 집에 와서 처리해주니 돈을 떠나 속이 후련했다”고 전했다.
방문 수거업체들은 보통 의류는 1kg 300~400원, 책·신문 등 종이류는 50원, 컴퓨터 본체나 모니터는 3000원에 매입한다. 직접 고물상에 가져가서 처리하는 것보다 가격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편리한 처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자가 많다. 대전 전역을 돌며 헌옷방문수거를 하는 김 모씨는 “헌옷과 신발 20kg 이상이면 방문 수거한다. 헌옷 20kg는 쓰레기봉투 100리터와 50리터를 채우는 양이다. 수거해간 옷들은 세탁 후 동남아로 수출한다”고 말했다.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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