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경쟁의 시대에서 내 아이를 공부 잘하는 아이로 만들고 싶은 것은 시공을 초월한 모든 부모의 염원입니다.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 그대로 부모 자신의 공부에 관한 오리엔테이션이 잘못 형성되었을 때 아이들은 절대로 공부를 잘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의 학업 및 인성에 1차적인 책임이 있음을 직시하여, 내 아이를 상위권으로 만드는 지혜를 제시해 드립니다.
- 자존심이 센 아이로 만들어야
지금 당장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라도 자존심이 매우 센 학생은 성적이 오를 때 무서운 가속력을 갖게 됩니다. 공부란 ‘자기 사랑’의 결과물입니다.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여기므로 자신의 미래가 초라하게 되는 것을 용납치 않으려 악착같이 노력하는 것입니다. 부모로써 자녀의 자존심을 키워 주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아이가 가장 소중하고 이 세상에서 최고라는 확신을 주면 됩니다. 자식은 항상 미숙한 법입니다. 다만 그 점을 인정하고 나무라거나 비하하는 말이나 행동을 삼가해야 합니다. 아이가 자존심에 반복적인 상처를 입으면 자존감이 점차로 사라지고 자신 없고 비굴한 성격이 형성됩니다. 도전해야 할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맞서기 보다는 회피하게 되고 결과에 대한 책임회피를 위한 핑계를 구상하는데 열중하게 됩니다. 최고의 자존심을 유지할 때에만 실수하거나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고 이것은 공부 잘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입니다. 결과나 성패를 생각지 않고 현실의 과제에 자신 있게 도전하는 정신, 이것이 상위권 학생의 보편적 성격특성입니다.
- 공부는 ‘양보다 질’ - 집중력을 높여 주는 방법
“이제 고3이 되었으니 앞으로 수능까지 새벽 2시전에는 절대 자지 않겠다!”
“일요일에는 최소한 10시간을 공부하겠다!”
이렇게 다짐하는 학생들은 대체로 중하위권 학생들입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결코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새벽 2시까지 뭐하고 있었니?” 물었을 때 “잠들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했어요” “그럼 그 때까지 공부가 잘 되었니?” “아니요. 그냥 자신과의 약속이니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거예요.” 중위권 학생들의 특징은 공부의 질보다 ‘시간의 길이’로 측정합니다. 또 그런 학생들의 부모님들도 거의 예외없이 공부의 양을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의 길이로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3~4시간 공부해도 집중된 1시간의 공부가 더 성과있음을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공부는 단순한 노동이 아닙니다. 두뇌세포와 모든 신체조직간 고도로 긴밀한 상호작용입니다. 공부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기억능력’이고 ‘추리능력’입니다. 누가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가? 누가 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의 싸움입니다. 억지로 졸음을 쫓고 있을 때 집중력이 생길 리 만무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집중력을 자녀에게 선물하고 싶다면 무엇인가를 집중하고 있을 때 (특히 재미있어 하는 일에 대해) 간섭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것해라 저것해라는 식의 강요나 간섭은 금물입니다. 어떤 일에 서도 혼신을 다한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이 공부에서도 집중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것입니다.
- 목표나 계획을 ''스스로'' 짜도록 유도해야
상위권 학생들은 공부할 때 우선 공부할 대상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짭니다. 막연히 “일요일에는 수학을 다 해 버릴거야” 이런 마음가짐은 옳지 않습니다. 금방 지루해 지게 되고, 목표점이 뚜렷지 않기에 오후 쯤 되면 벌써 실행이 힘들어 집니다. 가령 9시부터 11시까지는 방정식을 하고 조금 쉬었다가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영어숙제를 하고, (지루할 수 있기 때문에 성격이 다른 과목을 배치) 좀 쉬었다가 2시부터 4시까지 부등식을 20페이지 하겠다는 식으로 계획을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짜야 합니다. 막연히 ‘열심히 공부하자!’는 태도는 몇 시간 못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은 계획 세우기의 중요성을 자녀에게 일깨워 주되 스스로 짠 계획에 대해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 책임감이 길러질 수 있게 하려면 그 계획이 중간에 무너지더라도 개의치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만약 오후 쯤 되어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게 될 경우, 전혀 다른 새로운 계획서를 오후에 다시 처음부터 짜는 것이 현명합니다. 구체적 계획이 없이 공부하는 것은 방향을 잡지 않고 항해하는 배와 같이 힘도 몇 배로 들고 포기하기도 수월하게 됩니다.
이것은 집중력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동일한 시간을 투자했을 때 목표점이 뚜렷하면 집중하기가 훨씬 쉬어 집니다. 스스로 짠 계획은 자기특성을 반영하여 짜게 되므로 효율성과 집중력이 배가 됩니다. 부모님 눈치보며 공부하는 척 하는 학생이 공부 잘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습니까? 자기 인생은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계획하는 습성을 길러야 공부도 잘 할 수 있고 또 훌륭한 인성을 갖게 될 것입니다. 당장의 성적결과보다는 학습과정을 중시하고 스스로 시행착오를 겪고 책임감을 갖게 하는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심이 우리 부모님들이 꼭 가져야할 바람직한 태도입니다.
필 영어전문학원
정 일홍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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