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가을이다. 일교차가 심해 감기에 걸리기 쉬운 환절기, 원기회복에 좋은 음식을 찾게 된다. 여의도동 이영민 독자는 “야채가 듬뿍 들어간 복 지리는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라며 “1971년부터 영등포에서 복요리만을 해 온 전통 있는 집”이라고 영등포복집을 추천한다. 영등포복집은 한국마사회 영등포지점 부근 영등포시장 초입에 있다. ‘40년 전통’이라는 간판과 벽에 그려진 커다란 복어 그림이 눈길을 끈다. 매장 입구와 내부 벽면에는 주인장이 직접 담근 인삼식초와 오디식초, 인삼주들이 놓여 있고 닭과 부엉이 등의 목공예품이 전시돼 있다.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면 복요리에 어울리는 5가지 밑반찬이 차려진다. 복어껍질을 길게 잘라 향긋한 미나리와 함께 매콤하게 무친 복껍질무침은 식전 입맛을 돋우고 밴댕이젓갈과 깻잎양파초절임도 복요리와 잘 어울리는 색다른 반찬이다. 레몬, 정종, 간장 등 10여 가지 재료로 만든 복 간장은 복어의 맛을 한층 높여주고 뒷맛이 깔끔하다. 미나리, 콩나물, 얇게 썬 무 등이 푸짐하게 들어간 복 지리는 넓적한 전골냄비에 나온다. 담백한 국물과 쫄깃하고 탱탱한 살코기를 먹으면 복어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미나리 등 각종 야채는 원하면 무료로 추가해 준다. 복 매운탕은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속을 확 풀어준다. 다 먹으면 잘게 썬 채소를 넣고 복 국물에 볶아주는 볶음밥도 별미다. 후식으로 시원한 매실차를 준다. 이 집은 모든 요리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국내산 천일염으로 간을 해 음식맛이 개운하다. 오랫동안 복 요리로 이름이 나 어르신들과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다고. 주차는 식사고객의 경우 가게 옆 유료주차장을 1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체손님이나 소규모 모임을 위한 단독룸은 사전 예약해야 한다.
메뉴 복 지리/복 매운탕/복 된장(1인분) 25,000원, 복 불고기/복 샤브샤브(1인분) 40,000원,
복 수육(1접시) 130,000원
위치 영등포구 영등포동3가 7-14 (영등포역 5번 출구에서 영등포시장사거리 방면 300m)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30분
휴일 연중무휴 (설날, 추석당일 휴일)
주차 가게 옆건물 유료주차장
문의 02-2678-3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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