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중에도 냉온탕이 있다!

지역내일 2014-09-30

선선한 바람과 높고 푸른 하늘. 가을이 왔음을 알게 하는 계절이다. 진료실을 찾는 많은 아이 어머님들이 ‘잔인한’ 환절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한다. 낮에는 신나게 뛰어놀며 땀을 뻘뻘 흘리는 어린 자녀가 아침 저녁으로는 차가운 가을바람에 콧물, 기침이 연신 반복되니 도통 어떻게 챙겨주어야 할지 혼란스러울 뿐이란다. 혹한의 겨울도 아닌데 아이가 왜 가을날의 일교차에 KO를 당하게 되는 것일까?


10월, 시험이 시작된다
이를테면 가을은 여름 동안 왕성하게 펼쳐두었던 성장에너지를 차곡 차곡 체내에 다져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으로, 아이들에게 환절기는 가장 어렵지만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중요한 과목인 셈이다. 이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한 아이들은 잦은 잔병치레에 면역력이라는 근본 에너지를 잃고 불안한 성장기를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 9, 10월 동안 3회 이상 또는 3주 이상 반복적인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반드시 집중적인 관리와 보충을 해줘야 한다.


일교차라는 공격에 무너지는 항상성
특히 만 7세 이전 아이들이라면 가을의 냉온탕은 따라잡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아침과 낮기온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잦은 바람에 피부는 건조해지다보니 이런 변화에 신체의 항상성은 유지되기가 쉽지 않다. 특히 가장 바깥에서 이 변화를 경험하는 아이의 호흡기는 콧물과 코막힘, 잦은 재채기로 싸움을 시작하고 피부 역시 붉어지고 건조해지기 시작한다.


냉온탕에 빠진 아이들, 가을철 일교차 비상
아이들에게 가을 환절기는 ‘일교차와의 싸움’ 과도 같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아이 피부와 호흡기, 폐는 10도 이상 차이 나는 냉탕과 온탕에 들락날락 하면서 가장 최전선에서 고달픈 냉온욕을 견뎌내게 된다. 이는 극심한 피로감이나 감기 몸살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10도 이상 차이 나는 냉탕과 온탕에 수시로 노출 된다면 온도 변화가 주는 피로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다. 이맘때 일교차는 사실 아이들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일이 더 잦은 편이다.


일교차로부터 면역력 키우는 생활습관!
· 실내온도 18도, 습도 50%는 외워두자
· 감기에 걸리지 않아도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수시로 물 마시기는 필수!
· 건조하고 얇은 아이 피부라면 보습제품 자주 덧발라주기


권혜림
잠실함소아한의원
권혜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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