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의 첫 걸음은 진로의 탐색과 설계로부터

지역내일 2014-09-24

1. 진로탐색의 원칙 : ‘나의 현재’로부터 출발
 매년 이맘때면 중3학생들은 마음이 어수선하다. 이미 외고니, 과고니, 특성화고니 하며 일찌감치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이 있는 반면, 상당수의 학생들은 막연히 시간만 보낸다. 그냥 공부하고 있으면 뭔가 되겠지 생각하는 경우도 있고, 자신이 선택한 진로와 부모님이나 주위사람들의 생각이 달라 갈등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진로를 탐색할 때 우리는 양극단을 피해야한다. 양극단의 하나는 지극히 원론적인 수준에서 추상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진로를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 다른 극단은 오로지 대학이 진로의 전부인 듯이 말하는 태도이다. 이는 왜 대학을 가야하는가에 대해 충분한 답을 해주지 못하면 결국 목표로서의 의미를 상실하기 때문이다.
 진로의 설계는 아이들이 현실적으로 생각할 수 있고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는 범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현실성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평균적인 학생들은 어떤 상태인가를 알아야 한다. 다음의 범주에 속하면 평균적이라 할 수 있다. 첫째, 내 인생 내가 산다는 말, 즉 삶의 주체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았다. 둘째, 내가 가진 능력이 어떤 것인지 모른다. 셋째, 목표의 선택지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넷째, 목표가 있다하더라도 목표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른다. 이런 상태라면 지금부터라도 진로탐색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2. 진로탐색이 왜 중요한가?
진로탐색이 중요한 이유로는 세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학업의 동기부여. 공부하는 이유가 분명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의욕이 감소하고 이완되기 쉽다. 둘째는 시간-비용 효율성. 어떤  공부, 어떤 활동에 더 집중할 것인가를 결정하지 못하면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낭비하게 된다. 셋째는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이력 관리. 고등학교에서의 많은 활동은 자신의 진로설계에 따라 수행된다. 활동 이력과 학업경험은 고스란히 학생부에 반영되며 학생부를 토대로 한 대입전형의 핵심자료로 사용된다. 이중에서 특히 세번째는 현실적인 이유가 된다. 현재 대학입시의 추세는 학생부전형이다. 현재의 체제하에서는 궁극적으로 진로희망에 따른 고교활동(학업포함)이 대입선발의 근거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진로탐색과 수행, 성취의 과정은 중요한 전형요소가 된다는 사실을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반드시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3.진로탐색의 방법 : 아래로부터의 탐색과 위로부터의 탐색
사실 진로의 탐색은 중학교 때부터 고등학교1, 2학년 때까지 계속된다. 일관성 있게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구체화하며 그 준비를 해 나가는 것이 마땅하지만 중도에 수정, 변화도 있기 마련이다. 그 때문에 아래로부터의 탐색과 이로부터의 탐색 두 가지의 방법이 생긴다. 아래로부터의 탐색은 다양한 활동 경험들을 해 나가다가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성체험도 고등학교1학년 과정에서는 권장될 수 있는 경험요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경험의 기간은 대입을 고려한다면 2학년 1학기 이전에 국한된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위로부터의 탐색은 애초에 일정한 목표(미래의 직업, 진학계획 등)를 세우고 그에 준해서 모든 활동, 학업 등을 계획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두가지 경로에서 당연히 후자가 더 나아 보인다. 하지만 전자가 나쁘다고 할 이유는 없다. 전자의 경우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해 나가면서 차츰차츰 분명해 지기 때문에 오히려 목표에 대한 확신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을 소비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고등학교에 올라가면서 당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계열선택이다.


4. 큰 틀에서의 결정 : 계열의 선택
현실적으로 계열의 선택이 필요하다. 인문계열, 사회계열, 자연계열(이공계열)과 같이 큰 틀에서의 선택이 선행되고 차차 시간을 두고 그 안에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 선호활동리스트 작성, 적성검사, 롤 모델 탐색, 희망직업군의 탐색 등과 같은 과정을 거쳐서 자신에게 적합한 계열을 찾아나가는 것이 좋다. 그런데 실제로 학생상담을 해 보면 선호학과목으로 자신의 계열을 찾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이 경우, 대부분 수학을 중심에 놓는다. 수학에 자신이 있으면 이과, 그렇지 않으면 문과, 이런 식으로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명하지 않은 선택방식이다. 과학 적성도나 사회과목 적성도를 보는 것이 장기적으로 현명한 방법이다.
계열이 정해진다면 틈틈이 대학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요즘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고교생을 위한 각종 진학자료집이 탑재되어 있다. 또한 개별학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접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가 좀 더 분명해진다.


5.심화되어야 할 진로탐색
 이상에서 아직 진로가 불투명한 상태에 있는 학생들을 위한 진로탐색의 요령을 간략하나마 살펴보았다. 곧 고1이 되면 이러한 진로탐색은 훨씬 더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진로탐색활동이 교과과정에 이미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 시간을 활용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가 인생을 설계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해야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예비고1에게 진로탐색을 강조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모든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아갈 권리가 있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이 곧 바람직한 삶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송근호 원장님
송현고등부학원 원장 송근호
목동송현고등부학원 2649-2345
신정송현고등부학원 2698-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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