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토론으로 심력(心力) 키우기

지역내일 2014-09-22

수업 중 저학년 친구가 대뜸 말한다.
“선생님, 전 우리나라가 통일 안 됐으면 좋겠어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한 마디로 우리도 살기 힘든데 통일하면 큰일이라는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어린 친구가 하는 말로는 그냥 넘길 수 없기에 차분히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았다. 아이들의 마음에 오아시스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아이들의 마음이 메마르게 된 가장 큰 원인은 교육 환경에 있다. 잦은 교육 정책 변화에도 희망의 대한민국이 아닌, 한 줄 세우기에 지쳐버린 학생들은 5%의 우등생과 95%의 열등생을 양산하는 나라가 돼버렸다.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낮은, 그래서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하고 아파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최근 윤 일병 사건 등으로 표출되는 굴절된 젊은이들의 문제가 더 이상은 이어지지 않도록 마음에 흠뻑 물과 영양분을 부어주는 심력(心力)을 키워야 한다. 폭풍과 바람에도 끄떡없는 뿌리 깊은 나무, 심력 강한 인재로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심력 키우기에 가장 좋은 양분은 칭찬이다. 칭찬 받지 못한 아이는 자존감이 낮다. 낮은 자존감은 삐뚤어진 가지로 자란다. 사소한 것에도 마음을 담아 콕 집어서 칭찬하고 안아주자. 또한 대부분의 심력이 약한 아이는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기껏 읽는 책이 만화책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어휘력이 약해 책을 읽어도 이해를 못해 읽기를 멀리하는 경우가 많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어야 하는 이유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을 때 부모가 읽어 주는 책은 아이 수준보다 약간 어려운 책을, 아이 혼자 읽히는 책은 아이 수준보다 약간 낮은 책을 권한다. 독서 없는 성장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다.


우리의 기억 능력은 토론을 통해 가장 오래 남는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말하고 상대를 설득하는 것은 그 어떤 학습보다 빠르고 다양하게 뇌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2009 개정 교육과정을 보면 토의?토론을 유지 신설하고, 미시독해나 여러 가지 독서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제 더 이상 우울한 대한민국이 아닌 희망의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도약해야 한다. 그 길에는 우리 아이들의 심력을 키워주기를 가장 우선해야겠고, 그 땅을 독서와 토론으로 거름지게 해야겠다.


이혜자
이혜자 지부장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서초남지부
문의 02-597-1939
www.hanuri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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