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 맑고 깨끗한 높은 하늘까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기에 좋은 때다. 자연 속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요즘, 우리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줄 가을 축제 소식이 들려온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가을 분위기 물씬 나는 코스모스와 국화 꽃밭으로 나들이 가는 건 어떨까? 찰나만큼 짧은 가을, 어영부영 늑장부리다간 매서운 겨울바람에 혼쭐이 날지도 모른다.
무릉도원수목원, 국화전시회
부천시는 가을을 맞이해 10월 3일부터 26일까지 부천무릉도원수목원에서 ‘국화 한글과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국화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국화향 한글나라’란 테마로 기획됐으며, 한글모형 등을 형상화한 국화 44점, 일반 국화 5천850점, 자체생산 국화 1만점, 초화류(메리골드) 3천본 등 총 2만여 점의 형형색색 국화가 선보인다.
특히, 부천시는 국화를 가지고 한글을 형상화하는 이번 전시회를 이른 봄부터 작품 틀을 만들기부터 시작하여 국화묘 기르기, 정식, 줄기유인, 차광 등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들었다.
수목원의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국화향은 그 자체로 관람객에게 훌륭한 볼거리가 될 수 있는데, 특히 국화로 표현한 한글 자모들이 어린이에게 한글의 고귀함과 우수함을 느끼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주말과 공휴일에는 자연생태박물관, 농경유물전시관 등에서 전통공예·비즈공예·아로마향기 등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부천시 공원관리과 수목원팀 김희수 팀장은 “부천무릉도원수목원의 국화전시회는 부천의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 중 하나”라며 “수목원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무릉도원수목원은 지하철7호선 까치울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으며, 부천자연생태공원 안에 자리하고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제11회 드림파크 국화축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지난 9월 20일부터 오는 10월 5일까지 인천 서구 매립지 내 드림파크에서 제11회 드림파크 국화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국화축제는 매립지 부지 내에 마련된 공간을 활용하는 행사로 이미 9600㎡ 크기의 국화 정형화단과 국내 최대 규모인 2만5000㎡ 부지의 코스모스 꽃밭을 시작으로 다양한 국화 테마길이 조성됐다.
대표적인 볼거리로는 노랑코스모스길, 백일홍길, 국화길, 나비정원, 해바라기정원, 참여정원, 억새밭, 호박터널 등이 있다. 또 녹색바이오단지, 자연학습관찰지구, 야생초화원, 자연생태연못, 억새원, 수생식물, 나비생태관, 대형토피어리 전시 등도 볼거리다.
특히,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기념해 아시아 각국 전래동화 스토리 존과 한국·중국·일본의 국화 작품 등도 기획했다.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전래동화 길을 걸어 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될 듯하다.
또 행사 기간 동안 시민노래자랑, 학교동아리 쇼-케이스, 정원 만들기 콘테스트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지역 농수축산물 직거래 장터와 중소기업제품 박람회, 재활용 나눔장터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아시안게임 폐막일인 오는 10월 4일에는 열린 영화제를 표방하는 스마트 환경 영화제인 ‘제3회 에코필름어워즈’가 개최돼 시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드림파크 국화축제 현장과 연결되는 경인아라뱃길에서는 유람선이나 요트,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축제 기간 중에는 이용료와 대여료를 30~50% 할인하는 혜택도 있다. 유람선은 연안부두-정서진-시천나루(검암) 등 2시간 코스로 1만원에 탈 수 있으며, 요트는 30분 코스로 1만원이다.
국화축제 입장은 무료이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공항철도 청라역에서 무료셔틀버스를 수시로 운영하며, 약 6000대 규모의 무료 주자창도 마련된다. 또 간단한 간식과 음식을 파는 먹 거리 장터가 마련되며, 휠체어와 유모차 무료 대여는 물론 영·유아 아이를 둔 부모를 위해 수유공간도 운영된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tip. 아이와 함께 하는 가을체험학습
“밤 줍고 고구마 캐고”
강화도와 경기도 내 농원에서는 밤 줍기 체험과 고구마 캐기 체험을 진행한다. 초등 아이들이 있다면 선호할 만한 체험이다.
밤 줍기는 10월 중순까지 진행되며, 인원수 당 체험비를 내는 것이 아니라 주운 밤을 넣을 망을 기준으로 체험비를 낸다. 평균 4㎏ 망 하나당 1만 2천원에서 1만 5천원 안팎의 체험비를 낸다. 장갑이나 집게 등 필요한 용품은 농원 측에서 제공한다.
또 고구마 캐기는 1m 기준으로 5천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3m 정도 캐면 10㎏ 정도의 양을 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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