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동안구 보건소에서는 매주 목요일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다. 다름 아닌 건강리더와 함께하는 ‘목요일은 언제나 걸어요!’이다. 시민들이 자연스러운 걷기를 통해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증진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동안보건소 담당자도 “걷는 것은 성인병예방에 좋다”며 “매일 30분 이상 걷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매주 목요일 10시부터 시행되며 안양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가능하다. 동안보건소 앞마당 농구대 앞에 보건소 담당자의 준비운동으로 몸을 푼 시민들은 건강리더의 지도하에 약 11Km의 걷기를 진행한다. 걷기코스는 관악산 둘레길부터 비봉산길 등 다양하다. 별도의 준비물은 없으며 등산화와 물, 간단한 간식만 챙겨 가면 된다. 자기의 운동수준보다 높을 경우 중간까지만 참여해도 좋다.
지난 주 목요일 ‘목요일은 언제나 걸어요!’ 걷기 코스는 동안구 보건소에서 시작해서 학운 공원을 지나 관악산 등반이다. 참여인원은 약 30여 명. 삼삼오오 모여 “싸온 것도 없는데 가방이 꽤 무겁다”는 사람부터 “요새 입맛이 돌아 살이 쪄서 죽겠다”며 “오늘은 꼭 더 높이 올라가자”는 사람까지 의견이 다양하다. 처음 수리산으로 정해졌던 목적지도 참여 인원들의 의사를 반영하여 관악산으로 바뀌었다. 보건소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 안면이 있으신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걷기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이다. 처음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도 눈에 띈다. 늘 바쁘게 지나치던 학운 공원도 한발 한발 내딛어 걸으니 연초록빛 나무 햇살아래 바람결에 날리는 물결까지 곱다. 관악산에 들어서자 푸르른 나무사이 시원한 바람이 가을날의 아름다운 정경을 완성한다. 본격적으로 관악산을 오르자 조금씩 땀이 난다. 중간 중간 쉬는 휴식시간, 목을 축이며 조심스레 서로의 안부를 묻는 모습도 정겹다. 걷기 프로그램을 2년 동안 참여했다는 안양의 한 주민은 “회비도 없고 마음만 오면 된다”며 “걷고 나면 몸이 먼저 좋아한다”고 말했다.
주윤미 리포터 sinn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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