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 바람과 햇살, 빛깔 고운 꽃과 나무의 어울림이 좋은 가을은 전국이 들썩거리는 축제의 계절이다. 송파와 강동은 역사를, 광진은 동화를 테마로 아기자기한 축제를 선보이며 가족 나들이객을 손짓하고 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콕 짚어 가이드한다.
송파구_한성백제문화제(10월2일~10월5일)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하는 한성백제문화제는 10월2일부터 4일간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2천년 전 백제 부흥기에 493년간 수도였던 한성백제의 역사성에다 편리한 교통, 잘 가꿔진 올림픽공원이라는 입지 조건이 어우러져 한성백제문화제는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로 선정됐다.
이 때문에 올해는 ‘한성 백제의 역사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우선 백제마을은 지난해에 비해 정교하게 꾸며놓고 연기자 50여명을 곳곳에 배치해 참가자들의 실감나게 백제시대의 생활문화들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한성백제 후손을 모집, 의령 여씨, 부여 서씨, 곡산 연씨 등 당대의 귀족이었던 8개성 씨 30여명이 개폐막식부터 혼불채화식, 역사문화행렬 같은 주요 행사에 참가해 의미를 더해준다.
주민들이 소망을 담은 백제 등을 들고 몽촌토성 성곽을 도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푸른 하늘에 펼쳐지는 묘기 연 공연, 백제인, 수막새 등 백제 상징물을 유등으로 만들어 평화의 문 연못에 전시해 볼거리를 선사한다.
또한 근초고왕이 일본 왜왕에게 하사한 백제의 상징물 칠지도를 대형 조형물로 제작해 전시하며 폐막식에는 가수 케이윌, 홍진영, 히든싱어 우승자들의 축하공연이 마련되고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놀이가 피날레를 장식한다.
▶콕 짚어 꼭 보기 _ 역사문화거리행렬
10월5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올림픽공원 사거리에서 평화의 광장까지 이어지는 거리행렬은 송파구가 가장 심혈을 쏟은 프로그램. 전문 연기자를 비롯해 지역 주민, 학생, 기업체 임직원 등 1200여명이 백제인으로 분장해 역대 최대 규모의 거리 퍼레이드를 펼친다. 특히 행렬단은 천하를 호령한 근초고왕, 2000년 전 한류의 원조로 일본에 문물을 전파한 왕인박사 사절단 등 8개 테마로 꾸며지기 때문에 자녀들의 생생한 역사 체험의 장으로 활용하면 좋다.
주요 프로그램
10월2일(목)
개막식(오후7시~9시, 평화의 광장 주무대)
바리톤 김동규, 가수 인순이, 뮤지컬 ‘온조’ 갈라쇼 공연
10월3일(금)
한성백제 어울마당(오후5시~9시, 평화의 광장 주무대)
송파구 26개동 자치회관 우수 프로그램 발표회
10월4일(토)
한성백제문화제 기념 착한 콘서트 (오후7시~오후9시, 평화의 광장
주무대)
김창완밴드, 이상은, 투빅 공연
10월5일(일)
역사문화거리행렬 (오후4시~6시, 올림픽공원사거리▶평화의 광장)
폐막식&불꽃놀이 (오후7시~9시, 평화의 광장 주무대)
가수 홍진영, 케이윌, 히든싱어2 우승자 공연
상설
한성백제마을 체험 (오전10시~오후6시, 몽촌토성역 앞 광장)
전통놀이 및 문화 체험 (오전10시~오후6시, 평화의 광장)
한성백제 및 국제먹거리 장터 체험 (오전11시~오후8시, 남4문 주차장)
강동구_강동선사문화축제(10월10일~10월12일)
세계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중일만큼 서울 도심 속의 희소성을 갖는 암사동유적지. 이 일대에서 펼쳐지는 선사문화축제는 19회째를 맞이할 만큼 역사와 전통이 강점이다. 올해는 ‘사람-희망’을 테마로 주민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특색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개막 공연 ‘선사플래시몹’ 음악회는 오케스트라, 국악, 밴드, 힙합이 어우러질 뿐 아니라 주민 누구나 리코더, 멜로디언, 색소폰 등의 악기를 가지고 나와 ‘고향의 봄’, ‘즐거운 나의 집’ 등을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축제 내내 무료로 열리는 ‘신석기 고고학 체험 스쿨’은 움집 짓기, 불 피우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한 원어민영어 강사와 함께 고대의 비밀을 풀어보는 ‘선사나라 체험’, ‘외국인과 함께 하는 암사역사교실’도 눈길을 끈다.
특히 평소 만나기 어려운 서울시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놀이도 재현한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아슬아슬한 외나무 건너기를 선보이며 장안편사 대중놀이는 국궁 활쏘기 전통을 이으려던 고종 황제의 얼이 깃든 놀이로 관람 후에는 활쏘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콕 짚어 꼭 보기 _ 한반도 선사시대 6000년 대탐험
10월11일 오후 6시부터 천일중에서 출발해 암사동유적지까지 1.8km 구간에서 주민 15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퍼레이드가 펼쳐진다. 3~4m 크기로 제작된 매머드, 움집, 시조새, 빗살무늬 토기, 인기 동물 캐릭터 조형물이 선두에 서고 뒤 이어 원시 생명의 탄생, 선사인의 어로생활, 원시 불축제 등 600m에 이르는 축제 행렬이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주무대에 모인 원시인과 관람객들 함께 손 잡고 춤 추며 축제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비보이 갬블러크루의 공연을 시작으로 홍대 클럽의 유명 DJ가 진행하는 ‘선사가족 춤파티’가 펼쳐진다.
또한 강동구 주요 명소와 축제장을 돌아보는 2층 버스를 선보이며 문화관광형 암사시장에서는 시장과 축제장을 왕복 운영하는 버스를 운영한다. 축제장 내 먹거리장터도 관내 모범음식점 18곳을 선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
10월10일(금)
개막공연&선사플래시몹(오후8시~9시, 주무대)
주제 공연 ‘희망의 울림’, 플래시몹 음악회, 가수 신효범, 울랄라세션 공연
10월11일(토)
바위절마을 호상놀이 (오전11시~12시, 선사로)
장안편사 대중놀이 (오후2시~3시, 경내)
한반도 선사시대 6000년 대탐험(오후 6시~8시30분, 천일중▶암사유적지)
10월12일(일)
가족공감 딱지왕 선발대회 (오후2시~3시, 광장)
인기가수 초청 공연&폐막식&불꽃놀이 (오후8시40분~10시, 주무대)
가수 박강성, 여행스케치, 인순이 공연
상설
(10월11일~12일)
신석기 고고학 체험(경내)
선사나라 체험 (경내)
광진구_서울동화축제&광나루 어울마당(9월26일~9월28일)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 잔디광장, 능동로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동화축제 대표 캐릭터 ‘나루몽이 들려주는 천가지 이야기’란 주제로 전시, 공연, 체험 이벤트가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 맞이하는 동화축제는 대형 도서를 전시하는 빅북코너, 풍선과 클레이 아트 체험, 뱃지를 만드는 상상공작소, 마술쇼, 인형극 등 동화를 테마로 한 52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또한 잔디광장에서는 책을 나눠보는 ‘알뜰도서 무료교환시장’이 광진광장에서는 유기동물을 무료로 분양하고 반려동물을 무료검진 해주는 ‘유기동물 분양행사’도 함께 열린다.
동화축제와 함께 열리는 광나루 어울마당에서는 주민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평생학습 동아리 발표회’,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광진아트마켓이 열린다.
▶콕 짚어 꼭 보기 _ 해피할머니 동화이야기
축제기간 내내 어린이대공원 잔디광장에서는 베테랑 동화구연가로 구성된 할머니들이 유아,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인형과 소품을 활용해 흥미진진한 옛이야기를 실감나게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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