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데가르송길, 우사단로, 세계음식화거리, 앤티크가구거리, 이태원 로데오거리, 장진우골목, 그리고 경리단길까지, 이태원 일대 유명거리들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바로 이태원 로데오거리. 용산구청 뒤편 소방도로 일대를 일컫는 이태원 로데오거리. 용산구청이 주말 이용자들에게 주차장혜택을 부여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이곳은 주부들의 주말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부들의 발길 끊이지 않는 이태원 로데오거리
3~4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곳이었다. 2011년 용산구가 인근 통행불편을 해소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소방도로. 현재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패션·소품가게 등이 밀집되어 패션·소품가게만 50곳 이상이 있는 로데로거리가 완성됐다.
특히 용산구청이 이태원으로 이전한 후 주차장이 확보된 이곳은 주부들은 물론 다양한 연령대 여성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인근에서뿐 아니라 가까운 강남에서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매장 대표들이 분위기를 전한다.
이곳 로데오 거리에서 만난 주부 도선미(42·잠실)씨는 “주말을 이용해 가끔 이곳을 찾는다”며 “주부들 취향에 맞는 옷들과 소품숍들이 많고 주차, 식사, 커피 등 필요한 것을 한번에, 그리고 제대로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Parking 용산구청을 이용하세요
TV나 인터넷 검색에서 만날 수 있는 유명 맛집이나 플레이스. 하지만 차를 타고 움직이지 않으면 당장 나설 마음이 생기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거 하나 먹기 위해 전철과 버스를 한 시간 가량 타고 가야 하나?’라는 생각이 우선으로 들게 마련. 하지만 ‘일단 차를 타고 가보자’고 나섰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주차할 곳이 마땅찮은 경우도 있지만, 비싼 주차비 때문에 기분을 상하는 일도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태원 로데오거리라면 이런 걱정은 접어두자. 주말, 용산구청을 이용하면 무료로 혹은 정말 저렴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공휴일에 용산구 소재 시장과 상점, 그리고 이태원 관광특구에서 상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초 2시간은 주차 요금이 면제되고, 이후 주차요금은 50%할인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영수증이나 현금영수증을 출차 시 제출하면 된다.
홍선미(46·대치동)씨는 “3~4시간 친구들을 만나 밥 먹고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눠도 주차요금이 1000원대에 불과하다”며 “특히 이태원 로데오거리는 용산구청 바로 뒤편에 위치해 용산구청 주차장이 이곳 전용 주차장이나 거의 다름없다”고 말했다.
Shopping 마니아층, 단골고객 이미 탄탄
쇼핑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고객들은 그 연령대도 매우 다양하다. 4050 주부들은 물론 2030 젊은 층까지, 이미 마니아와 단골층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
매장마다 분위기도 독특하고, 가격대도 다양하다. 저렴하게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옷에서부터 명품브랜드까지, 숍마다 제각각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가방이나 스카프 등의 패션소품과 액세서리류도 선택의 폭이 넓다.
이희선(37·목동) 주부는 “처음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어디부터 가야할지 망설여지겠지만 자주 이곳에 오다보니 자연스럽게 반드시 들리는 단골집이 생겼다”며 “트렌드에 뒤지지 않는 디자인과 적절한 가격대가 마음에 들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이곳을 찾는다”고 전했다.
Eating 줄서서 먹는 맛집 탐방
쇼핑의 필수조건, 맛집을 빼먹을 수 없다. 이태원 로데오거리에도 많은 유명 맛집이 있다. 그중에서도 줄서서 먹는 대표 맛집으로 많은 사람들의 인정을 받은 ‘중심(中心)’. 무심한 듯한 인테리어가 더욱 눈길이 가는 곳이다.
이곳은 메뉴 모두가 인기메뉴라 할 만큼 이것저것 맛있고 특이한 것들이 넘쳐난다. 그중에서도 새우간장밥과 사다라칼국수, 바지락칼국수와 수제비 등은 이곳을 방문한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먹어본 대표메뉴. 달걀노른자와 깨가 듬뿍 올라가 있는 밥에 껍질이 벗겨진 간장새우를 잘라 슥슥 비벼먹는 새우간장밥(1만1000원). 그리고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라다칼국수(1만5000원)는 칼국수면과 견과류, 그리고 즉석에서 뿌려주는 들깨 드레싱의 조화가 환상인 비빔칼국수다.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긴 토마토도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건진만두와 꼬마김밥도 인기가 많다.
사람이 많은 시간대면 입구에 마련된 야외테이블에서 기다려야 한다. 오후 3시부터 4시30분까지는 브레이크타임.
Coffee Time 야외테이블에서 즐기는 친구들과의 수다
이곳 이태원 로데오거리는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경우도 많지만 친구들이 삼삼오오 함께 어울려 쇼핑과 먹거리를 즐기는 경우도 많다. 친구들과 쇼핑과 식사의 즐거움 후에 갖는 커피타임은 우정을 다지고 확인하는 만남의 하이라이트. 가십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덧 인생이야기로 접어들게 마련이다.
입구에 위치한 카페 뉴욕스토리는 실내공간은 물론 야외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요즘같이 날씨 좋은 날 친구들과의 오붓한 커피타임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곳.
이곳의 좋은 점은 여유 있게 야외에서의 커피타임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커피맛 또한 훌륭하다는 점이다. 미디엄로스팅원두를 사용해 맛과 향이 깊고 로얄 알버트, 웨지우드 등의 예쁜 커피잔도 마음에 든다.
2층에 마련된 실내공간은 더욱 특별하다. 이곳 대표가 직접 영국에서 공수해온 다양한 캔들과 핸드크림, 에코백들이 전시·판매되고 있는데 고객들에게 인기도 많다고.
이곳 대표는 “백화점이나 면세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펜할리곤스, 조말론, 몰튼브라운 등의 캔들과 향수 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인테리어소품으로 전시된 제품까지 구입의사를 밝히는 고객이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고 분위기를 전한다.
잠실에서 13km 남짓, 차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이곳 이태원 로데오거리. 이번 주말 마음 맞는 친구들과 행복한 나들이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10월 11일과 12일에는 이태원관광특구 일원에서 ‘이태원 지구촌 축제’도 열린다니 꼭 한번 이태원을 제대로 즐겨보길 바라본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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