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 난청 방치하면 치매 위험 높아

보청기 도움 받으면 치매 예방 도움

지역내일 2014-09-18

사동에 거주하는 A씨. 명절날 부모님과의 작은 마찰 때문에 연휴가 끝나자마자 안산 포낙보청기를 찾았다. 마찰의 원인은 다름 아닌 TV소리. 명절 음식 준비로 가뜩이나 힘든데 부모님이 켜둔 TV소리에 신경이 더욱 날카로워졌기 때문이다. A씨는 “TV 소리를 줄여두면 또 키우시고 몇 번을 반복하다 작은 말다툼이 오갔죠. ‘너도 늙어봐야 안다’는 부모님 말씀에 뜨끔하더라고요. 벌써 부모님들이 귀가 어두워질 나이가 되셨다는 게 안쓰러웠다”고 말한다. A씨는 보청기를 선물해서 다음 명절엔 마찰을 줄여볼 마음에 포낙보청기를 방문한 것이다.


보청기 더 이상 노화의 상징 아냐
A씨의 경우처럼 명절 전후 난청센터에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세대가 노인성 난청을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였다면 요즘은 보청기를 이용해 삶의 질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해졌기 때문이다.
A씨도 “부모님께 보청기 사용을 권하자 처음엔 펄쩍 뛰시던 분들이 가족들 대화에서 점차 소외되시는 것이 느껴지셨는지 ‘눈 나쁘면 돋보기 사용하듯이 귀 안 좋으면 보청기 사용하는 건데 뭐가 부끄러운 일이냐’시면서 생각이 변하셨다”고 말한다.
난청에 대한 적극적인 해소 의지를 갖게 된 것은 단순히 삶의 질 문제뿐만이 아니다. 최근 난청을 방치하면 치매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보청기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


난청, 뇌 자극 줄여 치매 위험 높아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600여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가벼운 난청의 경우 치매 위험이 2배, 중도 난청은 3배, 심한 경우엔 5배까지 치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낙 보청기 안산난청센터 김도형 청능사는 “뇌는 자극을 받으면 그 자극에 계속 반응을 한다. 소리도 일종의 자극이며 끊임없이 뇌를 자극하는 역할을 하는데 청력이 떨어지면 뇌로 전달하는 자극이 줄어들어 치매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난청의 원인이 다양하지만 노인성 난청은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변화를 뜻한다. 노인성 난청의 특징은 양쪽 청력이 동시에 둔화되고 고주파수 영역에서 청력이 감소되는 현상이 뚜렷하다는 점이다.
특히 노인성 난청은 자음의 구분이 어렵다. 가령 같은 모음으로 이뤄진 ‘잔다’ ‘간다’ ‘판다’ 등의 단어를 구별하지 못하는 현상이다. 김 청능사는 “가끔 뵙는 부모님이 TV 소리를 예전보다 많이 키우셨다던지 비슷한 단어를 못 알아듣거나 혹은 눈치로 아는 채 하시는지 잘 살펴서 난청이 심각해지기 전에 보청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보청기 고르기부터 적응 훈련까지
보청기를 고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난청의 원인 뿐만 아니라 청력상태와 생활환경에 대한 꼼꼼한 체크도 필요하다. 조용한 환경에서 생활하는지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는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생활하는지 사용자의 생활 패턴에 따라 선택하는 보청기가 달라진다. 전문 브랜드의 제품을 전문가와 상담 후 구입하는 것이 올바른 보청기 구입의 팁이라고 할 수 있다.
보청기는 구입 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보조기구는 아니다. 안경과는 달리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안경은 금방 적응하지만 보청기는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짧게는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적응기간을 거쳐야 한다.
김 청능사는 “정확한 청력 검사를 통해 보청기를 구입했더라도 피팅과 적응과정을 거치는 사후관리를 받아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피팅이란 최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음향적인 조절을 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인 청능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보청기 구입 후 자주 판매처에 들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음향조절 작업을 거쳐야 한다.
보청기 시장이 넓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전문 청능사가 운영하는 보청기 매장도 많지 않다. 청각학을 전공한 김도형 청능사 운영하는 포낙 보청기 안산난청센터는 가을철을 맞아 가격 할인행사와 기념품 지급행사를 진행한다. 김 청능사은 “난청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청력을 회복하고 보청기에 대한 바른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며 “듣기가 불편하신 분들은 언제든지 저희 센터를 방문해 청력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고 권했다.


포낙 보청기 안산 난청센터 031-401-6288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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