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막국수, 우럭미역국 등이 맛있기로 유명한 과천맛집 강릉동치미막국수가 신메뉴 강릉식코다리찜을 출시했다. 강릉식코다리찜은 강원도 지방의 음식으로 잘 말린 코다리에 버섯 두부 등을 넣어 간장 양념으로 자작하게 조려낸 음식을 말한다. 강릉동치미막국수 최청희 대표는 “제대로 된 코다리찜의 맛을 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강릉 지방을 돌며 연구했다”며 “손님들이 맛있어하는 모습을 보면 노력한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전했다.
밥 반찬으로 딱~, 강릉식코다리찜
미식가들의 맛을 사로잡은 강릉동치미막국수의 강릉식코다리찜 맛은 어떤 맛일까. 주문을 서둘렀다. 주문과 동시에 상에는 백김치와 마늘쫑·무 장아찌, 가리비젓갈, 동치미 등 밑반찬이 차려지고 15분 여 지나자 코다리찜이 제공됐다.
먼저 저렴한 가격에 4인이 먹어도 충분할 만한 푸짐한 양과 빛깔 좋은 모양새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강릉에서 잘 말려 공수했다는 코다리는 머리만 보아도 크기가 예사롭지 않다. 머리만큼이나 먹음직스런 코다리 몸통을 가위로 먹기 좋게 자른 후 한 입 베어 물었다.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맛이 강하다는 느낌은 없다. 강릉에서 말린 코다리가 유난히 달착지근하면서도 쫀득한 맛이 나는 이유는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해풍에 건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설탕의 단맛이 아닌 코다리 자체에서 우러나는 은은한 단맛이 좋다. 밥을 곁들여 간단히 술 한 잔을 하기에 최고의 안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최 대표는 “짭쪼름한 맛을 더하면 강한 맛은 있겠지만 건강에 좋지 않다”며 “간은 가능한 심심하게, 양념간장의 숙성기간을 조절하여 맛을 살렸다”고 조리 비법을 설명했다.
함께 조려진 두부, 감자, 버섯과 가래떡을 골라먹는 재미도 좋다. 적당히 간이 벤 말랑말랑 두부와 쫄깃한 가래떡, 살짝 매운맛에 입안이 얼얼할 때마다 떠먹는 동치미국물이 선선해진 가을날 입맛을 살려준다.
미식가들을 사로잡은 강릉동치미막국수의 인기 메뉴
강릉동치미막국수는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과천 맛집이다. 가게 입구에 유명 인사들이 다녀간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 중 최문기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집에 대해 “고향의 입맛에 가까워 자주 찾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강릉식코다리찜 이외에 수육과 통문어, 메밀전병, 우럭미역국, 강릉동치미막국수 등은 이 집에서 꼭 먹어보아야 할 메뉴.
동치미 막국수는 강원도 식으로 찬기용 항아리에 살얼음이 낀 시원한 동치미가 먼저 나온다. 동치미 국물을 어떻게 삭혀두었는지 새콤하고 시원한 첫 맛이 일품이다. 조금 기다리면 막국수 면발에 약간의 양념과 깻가루, 삶은 계란 등이 얹혀 나온다. 여기에 차가운 동치미 국물을 넣고, 식초, 설탕 등을 각자의 입맛에 따라 조금씩 넣어 먹으면 된다. 80% 이상 메밀만을 사용해서 직접 뽑은 면은 쌉싸름하면서도 쫄깃하다. 최 대표는 “매해 김장철 강원도 고랭지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무로 1년 동안 사용할 동치미를 담근다. 동치미 숙성을 위한 특수 저장고와 특수 냉장고, 숙성실 등 별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동치미 국물의 맛을 내기 위해 조미료를 쓰거나 사이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동치미국물로 만든 살얼음이 떨어지면 그날 막국수 손님은 받지 않는다. 일반 얼음을 사용하게 되면 강릉동치미막국수 그 맛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겨울메뉴로 출시해 사계절 메뉴로 자리잡은 우럭 미역국 역시 이집의 대표 메뉴다. 우럭을 넣어 하루 종일 끓여낸 우럭미역국은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미역이 입으로 훌훌 넘어가 한 그릇을 모두 먹고 나면 보약을 한 그릇 마신 듯 몸이 거뜬해 진다. 나들이가 힘겨운 어르신, 수험생 자녀를 위한 포장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강릉동치미막국수
과천점 02-503-1199, 과천시 문원동 488-4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