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컨퍼런스 홀. 안산청소년연합동아리 DOAHA (Development Of Ansan Highschool Association, 이하 두아하)가 진행하는 제1회 안산 청소년 토론대회가 열렸다. 청소년들이 모여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그들 스스로 준비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6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전을 펼쳤다.
토론대회는 4인이 한 팀을 이룬 단체전인 ‘토론 골든벨’과 집단토론, 구술면접, 1:1 자기주장을 평가하는 개인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단체전인 ‘토론 골든벨’에는 안산지역 고등학교 23개 팀이 신청했다. 단체전 토론 주제는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큰 이슈인 ‘문 이과 통합교육 개정해야 하는가’과 ‘징병제 유지해야 하는가’등 이 선정됐다. 참가학생들은 자신의 주상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근거를 제시하며 열띤 공방을 펼쳤다. 단체전 최우수상은 경안1·2학년으로 구성된 짱짱맨팀(임승규, 권혁우, 이용수, 김민준)이 차지했으며 고잔고 시나브로팀(김영희, 이은강, 이유진, 김형원)이 금상을 수상했다.
개인전은 집단토론, 구술면접, 1:1 자기주장으로 진행되는데 3개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후 참가자 평가 점수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학생에서 우승상이 주어졌다. 개인전 우승은 이재숙(고잔고, 2학년), 박유경(성안고등학교, 2학년), 양어진(신길고등학교, 1학년)학생이 차지했다.
하지만 청소년들이 스스로 행사를 준비하기란 쉬운 일은 아니었다. 행사 사회를 맡은 심민기(두아하 교육부장)은 “공부하면서 규모가 큰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각 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번 대회 준비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더불어 사는 사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총괄한 두아하 박영준 학생은 “청소년기에 열정을 품고 도전을 해 본 사람이 이후에 성인이 되어서도 열정을 지니고 도전하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토론대회의 경험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자부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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