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퍼거증후군과 어린이 ‘화병’ 잡기

공감만이 ‘관심병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역내일 2014-09-22

요즘 아들 둔 부모들은 군대 보내기가 불안하다. 총기난사사건으로 여러 명의 병사가 숨지는가 하면 인간이 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심한 가혹행위로 병사가 사망하기도 했다. 게다가 휴가 나온 군인이 목매 자살하는 사건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이 터진다. 또 최근에는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쉽게 화를 내는 것도 문제이다. 이런 문제들이 왜 생기는지, 그 치료법은 없는 건지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설재현


최근 군대에서 사건이 너무나 자주 터지다보니 그때마다 화제가 되는 ‘관심병사’라는 단어가 일상 언어처럼 들릴 지경이다. ‘관심병사’는 군 생활에 적응이 힘들거나 여러 차례 상담을 통해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병사들을 일컫는다. 이런 병사들을 따로 분류해 특별 관리를 한다. 그럼에도 예외가 좀처럼 용납되지 않는 군대이기 때문에 ‘관심’에도 한계가 있는 듯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관심병사’, 진정한 ‘관심’ 따라야
설재현 원장은 “한 자녀가 늘고 학교에서 왕따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위 말하는 ‘관심병사’ 역시 많이 늘었다고 생각됩니다. ‘관심병사’의 경우 군 면제나 공익근무요원이 되지 않을 정도의 경미한 아스퍼거증후군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처럼 형제가 많거나 동네 친구들이 많을 때는 이런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진 않았었죠. 여러 명이 같이 자라고 놀면서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치유되기도 했거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 자녀가 늘면서 여럿이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줄고 학교에서는 왕따 문화의 희생양이 되고 마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많은 관심과 이해가 필요함에도 군대 같은 폐쇄된 공간에서는 병세가 더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미하게 앓고 있는 사람들은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알아채기가 쉽지 않은 데다 전체적으로 병력의 수가 줄면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분류되지 못한 사람들이 현역으로 입대하다 보니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 거죠.”
공익근무요원으로라도 분류가 되면 치료를 받으며 군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한다. 실제로 설 원장의 환자 중 현역병으로 입대한 후 퇴소를 당해 다시 치료를 받고 결국에는 무사히 공익근무를 마친 환자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역으로 입대를 하게 된 아들을 둔 부모들은 영장을 받는 순간부터 아들이 군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것 같아 노심초사하게 된다.
“때문에 아스퍼거증후군을 경미하게 앓고 있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고 입대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길긴 하지만 치료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경미할 경우 일상적인 생활에는 거의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뉴로피드백 치료 역시 빠른 조기치료 중요
아스퍼거증후군의 경우 신체에 대한 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통을 당하더라도 보통 사람들만큼의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또 타인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져 관계형성에 서툴다보니 선임이나 동기, 후임과의 관계를 제대로 설정하지 못해 제2의 임 병장이나 윤 일병이 계속해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설 원장의 진단이다.
“이런 아스퍼거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모든 치료가 그렇듯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병원을 찾는 시기가 늦을수록 차료기간이 길어지고 더 힘듭니다. 뇌파에 전극을 붙여 뇌파활동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면서 건강한 뇌파로 만들어주는 뉴로피드백이라는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스스로를 억제할 수 있는 하나의 훈련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치료와 함께 한약치료, 침구치료가 병행됩니다.”
너무 늦거나 빠른 뇌파가 과도하게 흐르면 뇌신경에 이상이 생겨 아스퍼거증후군이나 자폐증 같은 병을 앓게 된다. 이처럼 비정상적인 뇌파의 속도를 정상적으로 바꿔주는 뉴로피드백 치료를 함으로써 뇌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대개 1년 반이나 2년 정도면 현저히 좋아진다고 한다.
더불어 한약치료와 침구치료를 하는 이유는 몸속 장기를 튼튼하게 해주면 자율신경이 살아나 점차 뇌신경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풍을 예로 들면 팔다리 기능이 살아나면 손상됐던 뇌신경까지 살아나 예후가 좋아지는 이치와 같다고 한다. 


아이들의 화병, 공감만이 해결할 수 있어
또한 최근 문제가 되는 또 하나의 병은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화를 많이 내는 ‘화병’이다. 예전에는 남편이나 부모에게 한이 쌓인 어머니들의 ‘화병’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사회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아지면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화를 참지 못하고 바로 표출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설 원장은 “어른들은 사업실패나 해고, 파산, 생활고 등의 스트레스로 화를 내고 아이들은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화를 냅니다. 이럴 경우 심장이나 간 등 몸속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온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고 나아가서는 뇌기능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자주 화를 낼 경우 같이 화를 내면서 추궁하지 말고 양육태도를 바꿔 차분하게 대응하고 아이에게 긍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에게 억울한 게 있어서 화를 내는 것인지, 아니면 어른의 반응이 없어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인지를 인내심을 갖고 정확히 알아본 후 공감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만이 아스퍼거증후군과 화병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브레인리더한의원 설재현 원장
장시중 리포터 hahaha12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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