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통증틀리닉 장용호 대표원장이 말하는 ‘대상포진’의 모든 것
단순 피부병 아닌 대상포진, 신경치료로 후유증 예방해야
척추신경절에 오는 통증질환, 경막외강 신경차단술 큰 효과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서 가수 문희준이 심한 다이어트 후 대상포진까지 걸렸던 경험을 털어놨다. 고구마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로 몸무게는 8kg 감량했지만 면역력 저하로 결국 영양실조, 대상포진 진단까지 받았다는 것.
밤낮이 따로 없는 촬영과 빡빡한 스케줄로 피로에 시달리는 연예인들의 대상포진도 종종 기사화되고 있다.
지인통증클리닉 잠실본원 장용호 대표원장은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생각하기 쉬운 대상포진은 척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신경질환”이라며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병하기 쉬우며,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면 만성신경통으로 진행해 극심한 고통까지 동반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만성신경통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경막외강신경차단술을 받는 것도 효과가 크다”고 덧붙였다.
척추신경 내 바이러스, 면역력 저하 시 신경절 공격
“우리나라 국민들 대부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거나 혹은 앓지 않았더라도 수두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매우 강해 많은 사람들이 수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가 척추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게 되면 바이러스가 증폭, 신경절을 공격하게 됩니다.”
장 대표원장이 들려주는 대상포진의 원인이다.
과거에는 면역력이 특히 약한 노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환이었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주부와 직장인들의 발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불규칙한 식사와 수면, 작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은 연예인들의 대상포진이 많은 것도 같은 이유다.
대상포진은 우리 피부의 특정 부위에 띠 모양의 피부발진과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 통증의 양상도 다양해 가벼운 가려움 증상에서부터 얼얼한 느낌, 콕콕 찌르는 느낌, 심하면 칼로 베는 듯하고 송곳으로 쑤시는 것 같은 느낌까지의 강력한 통증이 전해진다.
방치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
대상포진에 걸린 후 1~2주가 지나면 대부분 피부의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사라지면서 호전되는 게 일반적. 그런데 문제는 피부증상이 호전된 후에도 피부발진 부위에 통증이 없어지지 않고 지속되거나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에 있다.
장 대표원장은 “대상포진에 걸린 환자들 중 상당수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령이거나 면력역이 약한 환자일수록, 또 스트레스가 심하고 피부발진이 심할수록 후유증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았을 경우 50대에서는 50%, 60대에서는 60%, 70대에서는 70%가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하게 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 아울러 감각이상과 식욕부진, 통증으로 인한 우울증과 불면증 등으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과 지장을 주게 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의 치료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일단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하면 그만큼 치료가 힘들어지는 만큼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경막외강 신경차단술과 성상신경절 차단술로 큰 효과
최근 의료기술의 발달로 대상포진은 그 치료효과가 매우 높은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
장 대표원장은 “감염된 척추신경을 직접 치료, 대상포진을 빨리 치료할 뿐 아니라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되지 않게 하는 경막외강 신경차단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막외강 신경차단술은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신경절을 정확하게 찾아 컴퓨터 영상장치를 이용해 진행되는 시술로 매우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하지만 고도의 수련을 받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이 주로 실시하는 시술인 만큼 숙련된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시술을 맡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시적으로 뇌혈류흐름을 2~3배 증가시켜주는 성상신경절 차단술도 치료효과가 높다.
자율신경과 면역계의 중요한 중추인 뇌의 시상하부. 반복적인 스트레스는 말초혈관 수축을 일으켜 각 조직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하게 되며 시상하부로의 지속적인 혈류변화는 시상하부의 기능을 저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게 된다. 이때, 경추에 있는 교감신경인 성상신경절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시상하부와 뇌신경에 혈액순환을 2~3배 증가시켜주어 그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성상신경절 차단술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한편, 얼굴부위에 온 대상포진은 더욱 더 큰 관심을 필요로 한다. 삼차신경이나 안면신경 등 뇌에서 나오는 뇌신경이 감염된 경우를 방치한 경우 안면마비나 이명, 귀속의 통증, 혀의 기능이상을 초래해 맛보기 장애, 뇌수막염 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움말 지인통증클리닉 잠실본원 장용호 대표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