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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 가득~ 약 되는 건강 밥상 ‘다올’ & 그림과 음악이 있는 ‘메르헨’

지역내일 2014-09-03

산나물 가득~ 약 되는 건강 밥상 ‘다올’






노은2지구에 있는 산채전문점 다올에서는 산나물이 가득한 보약 밥상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산나물이 주 메뉴인 이집은 노은지구 뿐만 아니라 세종시 공무원들에게도 입소문이 난 집으로 저녁이면 회식을 하려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점심에는 대체로 나물반찬을 선호하는 여성 손님들의 모임 장소로 애용된다.
이집 밥상은 곰취와 참취, 병풍취, 다래 순, 가시오가피 햇순, 산 민들레, 참나물, 고사리, 산마늘, 더덕, 도라지, 표고버섯, 팽이버섯, 새송이, 목이 등 산나물로 대표되는 것들을 주재료로 사용한다.
특이한 점은 건나물을 물에 적당히 불려 부드럽게 한 후 심심하게 조리하는데 고춧가루 없이 만든다는 점. 조미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때문에 음식을 맛본 손님들의 평가는 간을 최소화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중시한 사찰 음식을 먹는 기분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산채전문점답게 메뉴는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 곤드레 돌솥밥, 곰취 돌솥밥, 산채지짐이, 산채오리훈제가 있다.
2인 이상 주문 가능한 산채정식(1만5000원)은 돌솥밥과 함께 산나물로 만든 13~14가지 반찬과 산채지짐이, 더덕구이, 오리훈제, 된장찌개까지 한상 가득 차려진다. 비빔용 그릇에 밥을 적당히 넣고 산나물 여러 가지를 더해 함께 나온 강된장에 쓱쓱 비벼먹으면 그만이다. 나머지 반은 누룽지로 만들어 나물과 함께 먹어도 좋은데 나물은 오래 씹을수록 고유의 향이 살아난다. 양파를 잔뜩 넣고 되직하게 끓여낸 강된장도 특색 있고 간이 강하지 않아 비빔양념으로 조화롭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나물이 푸짐하게 나오는데다 씹을수록 나물마다 고유의 향이 풍기고 간이 세지 않아서 일반적인 식당 음식과는 차원이 다르다. 약이 되는 건강밥상임이 오롯이 느껴진다.
산채비빔밥(8000원)은 개인접시에 아홉 가지 나물을 앙증맞게 올려 내오는데 밥과 함께 넣고 강된장에 비벼 먹다보면 이집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산나물 반찬은 구입이 가능하다. 가정집을 개조한 분위기인 앞마당에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위치 유성구 반석동 130-2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10시(명절 휴무)
문의 042-826-1122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그림과 음악이 있는 ‘메르헨’






‘메르헨’은 독일어로 ‘신비로운 동화’라는 뜻을 가진 말이다.
유성구 봉명동 빨간 차양을 드리운 갤러리 카페 메르헨, 메르헨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메르헨은 카페라고는 하지만 갤러리 운영에 더 많은 힘이 실린 카페다. 메르헨의 대표가 연작 ‘그곳에 가면’의 서양화가 양세히 작가이기 때문이다. 양세히 대표는 같이 그림을 그리는 언니 양순호씨와 함께 2월에 카페를 표방한 갤러리 메르헨을 오픈했다. 커피와 샌드위치를 즐기며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을 연지 6개월, 이곳을 다녀 간 작가들이 많다. 열정에 가득 찬 청년작가들부터 이미 많이 알려진 기성작가들까지 그림에 대한 선입견을 갖지 않고 그림을 전시했다. 한 해 동안 보통 조각기획전, 뉴에이지 작가전, 청년작가전, 원로작가전을 축으로 운영한다. 특히 힘을 싣고 있는 것은 청년작가전인데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작가들이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공간에서의 전시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메르헨에서는 작품 판매까지 같이 하고 있다. 그림가격을 갤러리 입구에 작게 명시해 놓아 그림을 보고 구입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의 불편함을 덜었다. 10여만 원이면 구할 수 있는 그림부터 수백만 원을 훌쩍 뛰어넘는 그림까지 다양한 수준의 그림이 갤러리 공간을 채우고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여유 있게 그림을 감상하고 또 구매까지 할 수 있어서 이미 마니아들이 형성됐다는 귀띔이다.
또 하나 ‘메르헨’하면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있다. 매달 한번 마지막 주 토요일 오후 8시에 개최되는 음악회. 음악회비 1만원에 음료가 제공되는데 보통 60~80명 정도가 매번 이 음악회를 찾는다. 클라리넷 정철윤, 기타리스트 조상구, 국악 서도소리 이수자 한채연 등이 이미 메르헨을 다녀갔다. 8월에는 재즈 첼리스트 이나영씨가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고 9월에는 다현악회, 10월에는 실내악, 11월에는 바로크예술단 소속의 양혜순씨가 연주를 약속했다.


주소 유성구 봉명동 1053-9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12시(토,일 11시)
문의 042-825-7187
박수경 리포터 supark2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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