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뭘 먹을까?’라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 때가 있다. 이것저것 모두 떠올려보지만 딱히 정하기 어려울 때 한정식만큼 편안한 메뉴가 또 있을까.
한정식도 차별화되는 요즘, 문정동에 위치한 사랑채에 가면 차별화된 메뉴와 정갈한 맛의 한상을 만나볼 수 있다.
엄마 손맛이 느껴지는가 하면 새로운 맛이 느껴지기도 하는 사랑채. 평일점심코스를 이용하면 가격까지 부담이 없다. 주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곳을 찾았다.
꼭꼭 숨어있는 맛집, 가족 모임 장소로도 적당
문정고등학교 앞 골목.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채는 골목 안에 꼭꼭 숨어 있는 듯한 느낌이다. 주택가 골목에 진입, 이리저리 식당을 찾아 눈이 바빠질 때쯤 ‘사랑채’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얼핏 건물 외관만 보고는 이곳이 식당이란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하지만 워낙 입소문이 난 터라 의아심보다는 반가움이 앞선다.
“2층으로 올라가셔서 안내받으세요”라는 주차요원의 말이 없었더라면 자칫 헤맬 수도 있는 분위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찾아오는지 궁금증마저 들 정도다.
하지만 나무 계단을 올라 2층에 도착하자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나타난다. 단아하면서도 뭔가 전통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인테리어. 깔끔하면서도 심플한 분위기다. 이제야 한식당이라는 느낌이 든다.
모두 좌식테이블로 꾸며진 2층. 탁 트인 넓은 공간에 여러 개의 테이블이 놓여있고 2인, 4인, 6인, 8인실 등 별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3층에도 따로 방이 마련되어 있는 이곳. 입소문대로 상견례나 아기 돌잔치 등 가족모임을 하기에도 좋을 듯하다.
차별화된 메뉴, 맛도 합격점
이곳의 주 메뉴는 한정식 코스요리. 기본 코스에 활어회와 홍어삼합, 갈비찜 등이 추가로 상에 오르는 사랑채 B코스가 이곳의 가장 고급코스요리다. 다음으로 별채 A코스가 있는데 떡갈비와 활어회 등이 평일 점심 코스와 차별화된다.
점심시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주문하는 인기메뉴는 단연 평일점심코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점심시간에만 제공되는 코스로 1만5000원에 계절죽, 야채샐러드, 물김치, 초무침, 냉채, 양념코다리, 훈제오리, 전유화 등의 요리와 함께 된장찌개, 조기구이, 계절9찬 등의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가장 먼저 호박죽으로 입맛을 돋운 후, 샐러드와 초무침, 냉채, 물김치가 상에 오른다. 흑임자소스와 신선한 채소와의 조화가 환상인 샐러드, 해파리와 누들이 적당히 섞여있는 냉채, 해초초무침과 적당히 익어 입맛을 자극하는 물김치. 어느 것 하나 각각의 맛이 뛰어나지 않은 게 없다.
일단 높은 점수로 식사를 시작, 다음 요리를 기대하는 중 잡채와 오리훈제, 양념코다리와 조랭이 떡국이 상에 오른다.
좀 더 깊은 구수함이 느껴지는 잡채, 매콤한 양념코다리와 오리훈제요리도 계속 손이 가는 메뉴다. 재미있는 모양의 조랭이떡이 들어간 떡국도 깊은 국물맛과 쫄깃한 떡이 어울려 제법 괜찮은 맛을 낸다.
마지막으로 돌솥밥과 녹두전, 여러 반찬이 한 번에 상에 오른다. 살짝 매콤하면서 간이 적당한 된장찌개가 특히 마음에 들고, 간이 적당히 배어 간장이 따로 필요 없는 녹두전도 맛나다. 간이 강하지 않으면서 집밥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반찬들이 정갈하다.
2층과 3층 넓은 공간과 다양한 개별룸이 마련되어 있는 이곳. 돌잔치나 상견례, 그리고 각종 가족모임이나 친지들과의 모임을 위한 장소로 예약손님이 특히 많은 곳이기도 하다. 평일 역시 부담 없이 친구들과의 만찬을 즐기려는 주부고객이 끊이질 않는 곳. 보다 편안한 식사를 즐기기 위해선 예약을 하는 게 안전할 듯.
위치 : 8호선 문정역 2번 출구 도보 10분, 문정현대2차 아파트 주변
(주소)송파구 문정동 65-12
메뉴 : 사랑채 B코스 3만5000원 별채 A코스 2만5000원
평일점심코스 1만5000원
운영 시간 : 11:30~22:00
평일점심11:30~14:30
·주차 가능
문의 : 02-430-3777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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