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지긋한 어르신이 안경원에 오셔서 “가까운 신문이 잘 안보여서 그러는데 어찌해야 되요?” 라고 안경사에게 문의를 하시는 걸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다. 여러 문진을 통해 생활 습관을 파악한 후 “멀리도 잘 보이고, 가까운 것도 잘 보이는 누진다초점렌즈를 하시면 편하고 좋습니다.” 라며 안경사가 답변을 하였다. 하지만 어르신은 주변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어지러워서 싫다며 손사래를 치신다.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을 불혹의 나이인 40대가 되면 가까이 있는 작은 글자를 보기 힘들어 하는데 이를 노안(老眼)이라고 한다. 이는 수정체의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초점을 망막에 맺기 어려워서 생기는 증상이다. 요즘은 과도한 업무, 스마트폰 등 과도한 근거리 시생활로 인해 30대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이러한 노안이나, 가까운 사물을 보기 어려운 사람들을 안경렌즈로 교정하는 방법으로 대표적인 것은 돋보기와 누진다초점렌즈이다. 돋보기는 가까운 것을 볼 때만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장시간 근업을 할 경우에는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돋보기를 검증되지 않은 저렴한 기성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 추천하지 않는 방법이다. 저렴한 기성품 돋보기는 환자 개개인의 시력이나 눈 위치가 정확하게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렌즈의 코팅 및 성능도 떨어져 오히려 눈에 해가 될 수 있다.
■ 새로운 렌즈 가공방식인 프리폼 누진다초점렌즈
누진다초점렌즈를 쉽게 구분하면 프리폼 이전과 이후로 나누고 싶다. 프리폼(Free-form)이란 정해진 형태가 없으며, 자유롭게 어떠한 형태든지 가공할 수 있는 하나의 컴퓨터 수치 제어(CNC, Computerized Numerical Control)가공기술이다. 누진다초점렌즈는 멀리부터 가까운 곳까지 모두 선명하게 보기 위해 여러 개의 초점이 존재하는데, 이렇게 초점을 하나의 렌즈에 넣게 되면 렌즈 주변부에 난시 및 비점수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누진렌즈의 한계를 최소화하고 최적화한 새로운 렌즈 형태가 프리폼 누진다초점렌즈이다. 특히 프리폼 누진다초점렌즈는 기존의 누진다초점렌즈보다 어지러움이나 왜곡증상이 많이 감소하여 적응하기가 쉬워 많은 분들이 만족 하시는걸 볼 수 있다.
옛말에 ‘칭찬은 빨리 퍼지지 않아도, 악담은 빨리 퍼지는 법이다.’라는 말이 있다. 어지럽다는 소문만 듣고 손사래 치는 것 보다, 어떠한 안경렌즈로 교정해야 가장 편한지 안경사와 충분한 상담을 하여 찾는 것이 전문가가 보는 가장 현명한 방법 같다.
쓰리팩토리 안경체인
김창진 교육팀장
건양대학교 안경광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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