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증상 좋아져도 일 년 내내 계속 코를 킁킁대는 아이. 혹시 틱장애(뚜렛증후군)?

지역내일 2014-08-26

안양시 평촌에 사는 이미영(가명, 여,38세)씨의 7살 딸아이 지원이는 비염으로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왔다. 누런코나 코막힘, 기침증상은 모두 좋아졌으나 일 년 내내 계속 코를 킁킁대는 아이를 보면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실제 비염증상과 음성틱증상이 섞여있는 경우 구분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틱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으로 상동적인 움직임이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초기증상은 대부분 눈 깜빡임으로 시작된다.  음성틱은 킁킁대거나 음음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으로 많이 시작되는데 이때 평소 비염이 있던 아이라면 엄마가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염증상과는 다르게 음성틱으로 인한 소리는 오전보다는 오후에 많으며, tv시청이나 게임을 할 때, 엄마한테 혼날 때 일반적으로 더 많이 소리를 낸다.


틱 장애는 보통 만 5세에서 7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병하며,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 틱의 형태는 주로 눈을 깜빡이는 것으로 시작되어 점차 얼굴을 찡그린다든지 하며 목, 어깨, 몸통, 하지 순으로 내려가며 증상이 악화된다. 틱은 대체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여 진행되며 학교나 유치원에서는 덜한 경우가 많고 집에 오면 다시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하거나 또는 기분이 좋아서 매우 흥분하는 경우 증상은 일시적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틱은 증상에 따라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나뉘며 4주 이상, 1년 이내의 기간 동안만 틱을 보이는 경우를 일과성 틱 장애라 한다. 만약 일년 이상의 기간 동안 음성틱, 운동틱 중 한가지만 발생하는 경우는 만성 틱장애라 하고, 음성틱과 운동틱이 동시에 있는 경우에는 뚜렛장애라고 한다. 틱장애는 ADHD와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아울러 강박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학습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틱의 원인은 주로 유전적인 요인이나 신경화학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며, 사회심리학적인 원인이 유발 및 악화요인으로 작용한다. 뇌신경학적으로는 대뇌피질과 기저핵 그리고 시상으로 이어지는 뇌 순환고리에 문제가 생겨 발병한다.
 
틱이 발생 된지 오래되지 않고 증상이 심하지 않으며 동반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은 편이다. 반면 늦은 나이에 발생하거나 ADHD 및 강박증, 우울증 등 동반질환이 많은 경우, 발달장애가 있는 경우, 가정내 갈등이 있거나 부모가 성인기에도 지속되는 틱이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는 뇌의 기질적 성장과 함께 기능적인 향상을 꾀하면서 자기 조절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틱장애와 함께 동반되는 질환까지도 같이 좋아질 수 있다.
 
끝으로 가정에서도 아동의 틱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지적한다든지 쳐다보지 않는 것이 좋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tv 등의 사용시간은 아이와 함께 정해두고 제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적절한 운동이나 취미생활도 도움이된다.
 
김단영
휴한의원 안양점
김단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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