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부터 펌, 염색까지 배워보는 ‘셀프헤어’ 강좌

가족들 머리손질은 기본, 봉사의 보람은 보너스~

지역내일 2014-08-19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 흘러내리는 앞머리가 거추장스럽고 답답할 때 있으셨죠? 조금만 정리하면 훨씬 시원해 보일 텐데, 미용실 가긴 좀 아깝고 스스로 자르자니 실수할까 망설여진다면 ‘셀프헤어’ 강좌 들어보세요. 셀프헤어교실은 컷부터 펌 염색까지 배울 수 있어 취미반만 수강해도 가족들의 간단한 머리손질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셀프헤어는 미용비를 아낄 수 있어 가정경제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가족들의 헤어스타일을 주부 스스로 관리해준다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어 일석이조. 여기에 하나 더, 셀프헤어교실에서 만난 주부들은 미용실을 찾기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미용봉사를 펼칠 수 있으니 일석삼조라고 입을 모읍니다. 가족들의 헤어스타일은 내가 책임진다는 그녀들의 이야기, 장항2동주민센터 헤어교실강좌 수강생들을 만나보았습니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배우면 바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셀프헤어 노하우로 인기
마네킹에 씌운 가발을 정성스럽게 가위질하는 손길, 한쪽에선 또 펌을 마느라 바쁜 주부들의 열공 현장. 매주 화요일 오전, 장항2동주민자치센터에서 열리는 ‘헤어미용’ 강좌에는 일산, 화정 뿐 아니라 멀리에서도 찾아오는 열성 수강생들이 많다. 매번 수강신청 때마다 조기 마감 되는 인기비결의 주인공은 바로 이진연 강사(62세). 수강생들은 “선생님의 수업은 배워서 바로 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문화센터나 학원에서는 정해진 교육커리큘럼대로 수업을 진행하지만 이진연 강사는 주부의 입장에서 실용적인 노하우를 콕콕 집어준다고. 이런 명강의 덕에 지난 2009년 대화동주민자치센터에서 강좌를 시작한 이 강사의 헤어미용수업은 장항2동주민자치센터에 이어졌고 곧 식사동, 주엽1동주민자치센터 등에서도 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아이들 앞머리 자르기, 남편 머리 잘라주기부터 컷, 펌, 염색까지 머리 손질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부터 유행하는 헤어스타일까지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는 ‘헤어미용’. 이 강사는 “물론 취업이나 창업을 생각하고 배우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가족이나 자신의 머리손질을 스스로 해보겠다는 주부들이다보니 전문적인 것보다 실제 바로 쓸 수 있는 수업으로 진행한다. 셀프헤어는 일 년이면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미용비를 아낄 수 있을 뿐 아니라 가족과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자긍심도 크다. 또 아이가 미용실을 유난히 가기 싫어하거나, 또 바깥출입이 어려운 환자의 머리손질을 위해 직접 배우려는 주부들의 수강도 늘고 있다”고 한다.




 


헤어미용도 배우고, 봉사의 즐거움도 누려보세요
장항2동주민자치센터 ‘헤어미용’강좌는 실용적인 수업내용 뿐 아니라 수강생들의 따뜻한 나눔으로도 주위의 칭찬을 듣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수강생들로 구성된 봉사팀이 5~6명 정도 조를 짜서 요양병원이나 시설을 찾아 미용봉사를 펼쳐오고 있기 때문. 이렇게 봉사를 시작하게 된 데는 이진연 강사의 힘이 컸다. 젊은 시절부터 수십 년 헤어미용 한 길을 달려온 베테랑으로 업계에서 인정받던 이 강사는 50대에 직업병으로 일을 접게 됐다고. 직업상 팔을 많이 쓰고 오래 서 있다 보니 병원신세까지 지게 됐다는 그는 “입원해 있을 때 병실에 있던 환자들이 머리손질을 못하고 있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 후에 일은 그전보다 많이 못하지만 내가 가진 기술로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봉사에 눈을 떴고 10여 년째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봉사를 하던 중 주민자치센터 헤어미용강좌를 맡게 됐고 그와 뜻을 같이 하게 된 수강생들과 함께 봉사를 펼치게 됐다고. “지금 장항2동주민자치센터에서 봉사를 함께 다니는 이들은 대화동에서부터 만난 수강생들이 많다. 대부분이 가족이나 자신을 위해 헤어비용을 배우겠다고 시작했지만 배우다보니 이왕이면 가진 기술로 남에게 도움도 주었으면 좋겠다고 봉사에 뜻을 모으게 된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 가위를 잡는 방법부터 시작해 컷, 염색, 왁싱, 펌까지 배우고 나면 가족들의 헤어스타일은 내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만족감, 여기에 배우고 익힌 기술로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까지. 일석삼조의 셀프헤어, 이번 기회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 미니인터뷰
“헤어미용을 배워보니 펌보다 컷이 어려워요. 사람마다 두상이 다르고 또 가마라고 하는 것도 2개, 심지어 3개까지 있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남편이 머리를 저한테 맡기는 걸 보면 웬만큼 한다는 것이겠죠.(웃음) 전 사실 헤어미용을 배우면서 봉사에 뜻을 가졌어요. 동국대병원 등에서 봉사를 오랫동안 해왔는데 이왕이면 기술을 갖고 봉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거든요.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 헤어미용봉사팀이 요양원 등을 찾아서 봉사를 하는데 평소 미용실을 찾기 힘든 분들이 컷을 하고 말끔해진 모습을 보면 힘든 것도 잊을 만큼 보람이 커요”



봉사팀장 최경인 씨(성석동, 60세)


 


“가족들이나 지인들 머리손질 정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헤어미용을 배우게 됐는데 재미있어요. 무엇보다 우리 주민자치센터의 강좌는 어느 곳보다 알차고 유용한 미용기술을 배울 수 있어 인기죠. 대화동에서 이곳 장항동까지 이 선생님을 따라다니는 수강생들도 있어요. 봉사를 처음 나갈 때는 사실 남의 머리를 망치지 않을까 떨리기도 했지만 자꾸 하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실력도 느는 것 같네요. 자꾸 해봐야 실력이 느는데 오히려 저희에게 머리손질을 맡겨주니 고맙지요(웃음)” 



김종순 씨 (호수마을, 59세)


 


“전 내일신문에 소개된 대화동주민자치센터 헤어미용수업 기사를 보고 배우게 됐어요. 헤어미용에 관심은 있었는데 이진연 선생님 인터뷰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어요. 그래서 선생님 강좌를 듣게 됐고 봉사도 하게 됐죠. 처음부터 봉사를 하고자 한 것은 아니고 부모님이 나중에 요양원에라도 들어가시게 된다면 머리손질은 제 손으로 해드리고 싶었거든요. 지금은 가족들의 미용비를 절약할 수 있어 좋고, 봉사의 기쁨은 보너스로 얻고~주부들이 배울만한 실속강좌로 셀프헤어 적극 추천합니다” 



김인숙 씨(장항동, 49세)


 


“일산에서 오래 살다 얼마 전 연천 전원주택으로 이사했어요. 친정이 대화동에 있어 이 선생님의 헤어미용 강좌를 알게 됐고 지금도 장항동주민자치센터로 선생님 수업을 듣기 위해 찾아온답니다. 전원생활을 하다 보니 미용기술이 참 유용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죠. (웃음) 
미용실에 자주 나올 수 없으니 제 기술이 가족들에게 더 쓸모가 있어졌고요. 농촌에는 어르신들이 많아 앞으로 동네노인회관이나 편찮으신 노인들을 찾아 머리손질을 해드리고 싶어요”



조해용 씨(연천, 53세)









 


>>> 이곳에서 ‘셀프헤어’ 배워보세요

바이맘(BYMOM)셀프헤어교실
개인별 1:1 맞춤교육으로 15년 미용경력의 원장이 직접 꼼꼼하게 지도한다. 한 달 과정 수료 후 가족들의 컷, 펌, 염색, 스타일링을 직접 해 줄 수 있다. 9월 개강은 9월 15일이며, 주 2회 각 2시간씩 수업이 있다. 오전반은 10시30분~12시30분까지, 오후반은 4시~6시까지, 직장맘들을 위한 저녁반은 화, 목요일 오후 8시~10시 타임이 있다. http://blog.naver.com/bymom0557
위치: 일산서구 주엽동 72-2 한솔코아 4층
문의: 080-800-8582/010-8302-0557/카톡아이디 bymom0557




 


고양시여성회관 ‘헤어커트’
김경예 강사의 ‘헤어커트’ 강의는 고양시여성회관 강좌 중에서도 조기 마감되는 인기강좌. 가위테크닉부터 남자이발 공식 익히기, 우리가족 롱레이어컷 배우기, 아빠이발머리형 스타일, 핀컬펌, 드라이, 셋팅, 염색, 두피관리방법까지 마스터할 수 있다. 현재 9월 1일 개강하는 강좌를 접수 중이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12시 20분 오전 강좌는 이미 마감됐고 목요일 오후 6시 30분~8시 20분 야간강좌는 일부 남아있다. 매 3개월 과정으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http://www.goyangwoman.org/
위치: 덕양구 행신동 774
문의 031-8075-46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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