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해결 위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모임

살맛나는 마을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이 뭉쳤다

이웃에게 편지보내기 애플(愛+) 캠페인

지역내일 2014-08-11

지난 7월 19일 토요일 강남구 세곡 5단지 리엔파크에서는 조금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살고 있는 단지 내 이웃을 알기위한 자발적인 주민들의 모임이 만들어진 것이다.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2시간 동안 이웃들에게 사랑의 편지와 화분을 전달하는 캠페인 형식으로 마련되었다. 

층간소음


이웃을 알고 사랑하기, 애플(愛+) 캠페인
이날 캠페인은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두 시간동안 진행됐다. 마을 주민들은 접수처에서 예쁜 편지지를 받아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어린 마음으로 써내려갔다. 편지를 다 쓴 사람들은 꽃을 심은 화분과 함께 감사편지를 이웃에게 전달했다. 편지를 받은 이웃과 함께 서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도 많았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주는 이 받는 이 차이도 없이 모두 행복한 표정을 짓게 되는 인증샷. 꽃 화분과 편지를 받은 이웃은 또 다른 이웃에게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캠페인 접수처를 찾아왔다.
행사장 중앙에는 톡톡(Talk!Talk!)나무도 세워져 있었다. 파라솔에 사과 모양 메모지를 달아서 이웃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앞으로 인사하며 지내자는 사람, 자기를 소개하는 사람, 이런 기회가 너무 좋다는 사람, 주위에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 등 톡톡나무에는 많은 이야기를 담은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이날 이벤트부스에서는 물 풍선 게임이 진행되었는데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물 풍선을 던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남구 세곡 5단지 리엔파크의 특징
애플(愛+)캠페인이 세곡5단지 리엔파크에서 시작된 이유는 뭘까? 세곡동 리엔파크 5단지는 세곡동 전체인구의 11%로 두 번째로 많은 인구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은곡마을이나 윗반마을과 다르게 토착주민이 전무한 지역이다. 단지 내의 주민은 외지에서 유입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 그렇다보니 주민들은 지역사회에 대한 주인의식이나 참여도가 매우 낮아 방어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왔다.
또 리엔파크 5단지는 총 546가구 중 임대분양 211가구, 일반분양 335가구로 세곡 리엔파크 1~4단지와는 다르게 다양한 계층이 혼재돼 있어 주민들 간 갈등이 내재되어 있는 지역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단지에 비해 개인적인 성향이 뚜렷한 것도 5단지의 특징이었다. 그래서 통장들 대부분은 아파트 내 층간소음과 지역주민들 간 소통단절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수의 주민들은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되기를 희망하고 있었고 그 결과로 애플(愛+) 캠페인이 마련된 것이다.


소통 위한 작은 속삭임
캠페인이 끝난 후 사람들의 반응은 무척 긍정적이었다. 40대 초반인 주부 이미경 씨는 “오늘 오랜만에 동네가 시끌벅적해서 참 좋았어요. 이제야 사람 사는 동네 같았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아이들이 매일 뛰어다녀서 아랫집 아주머니께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사과의 말도 전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말을 전했고, 20대 캠페인 자원봉사자인 조희수 씨는 “캠페인을 진행하기에 앞서 문득 걱정이 들었어요. 과연 이 캠페인을 한다고 이웃과 소통의 장이 마련될까? 사소한 주제로 너무 큰 결과를 기대하는 건 아닐까? 하고요. 그런데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정성이 담긴 편지와 화분을 이웃에게 전달하고 또 화분을 받은 이웃이 캠페인에 다시 참여하는 것을 보면서 작은 나눔으로도 지역사회를 따듯하게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캠페인을 함께 했다고 갑자기 이웃 간에 끈끈한 정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계기가 되어 보다 많은 일들을 함께 나누는 가족 같은 이웃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세곡 5단지 리엔파크 주민들의 작은 노력이 다른 지역으로도 많이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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