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요리로 소문난 주부 베테랑의 도전

슬로우 푸드 브런치 카페 ‘Tout va bien(뚜 바 비앙)’ & 이탈리언이 찾는 이태리 식당 ‘Felice Piccolo(펠리체 삐꼴로)’

지역내일 2014-08-13 (수정 2014-08-13 오후 3:06:29)

슬로우 푸드 브런치 카페 ''Tout va bien(뚜 바 비앙)''





유성구청과 카이스트 사이의 큰길가에 위치한 뚜 바 비앙은 동네 아줌마들 사이에서 맛있고 예쁜 음식 잘하기로 소문난 베테랑 주부 이옥분(53)씨가 차린 브런치 카페다. 20평에 조금 못 미치는 작은 가게로 차분한 갈색 톤의 아름다운 공간에는 주인장의 높은 안목이 고스란히 묻어나있다. 오픈과 동시에 인근 카이스트와 아파트 주부들에게 좋은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으로 입소문이 났다. 뚜 바 비앙은 불어로 ‘모든 일이 잘 될 거야, 잘 되고 있어’란 뜻이다.
남편의 프랑스 유학시절에 벼룩시장을 다니며 물건들을 구경하고 고르는 것이 취미였던 그는  그때 요리를 비롯해 지점토와 염색도 배웠다. 가게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그릇과 소품들은 오랜 시간에 걸쳐 취미로 그가 모아왔던 것들이다. 예쁜 소품의 인테리어와 테이블 세팅과 플레이팅은 찾아오는 손님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어 정성스러운 대접을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브런치와 디저트에 사용되는 크로와상 생지와 치아바타는 직수입 제품을 사용한다. 매일 바뀌는 스프에 사용되는 밀가루는 우리밀을, 계란은 자연방사 유정란을 쓴다. 음료(ade)도 직접 담근 것들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보기 힘든 야생수제차들도 눈에 띈다. 직접 굽는 디저트 메뉴인 타르트와 스콘, 코코넛 로쉐, 쿠키와 파이는 웬만한 전문점보다 낫다는 평이다.
모든 메뉴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소스는 직접 만든 수제이다. 치아바타 샌드위치에 사용되는 3가지 소스도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는 주인장이 직접 만든 특제다. 재료와 소스의 맛이 잘 어울려 고급스럽고 풍부한 맛을 내고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하다. 브런치 메뉴는 종일 가능하다. 점심시간에 예약 없이 찾아가면 줄을 서야하는 경우가 많으니 예약을 권한다.
인기메뉴는 치킨퀘사디아와 뚜바비앙그라탕. 가격대는 샌드위치 6000원부터 치킨퀘사디아 1만4000원까지로 가격대비 맛과 양이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위치 유성구 대학로 235-1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일요일 휴무)
문의 042-369-3694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이탈리언이 찾는 이태리 식당 ‘Felice Piccolo(펠리체 삐꼴로)’








유성구청 뒤 골목에 자리 잡은 펠리체 삐꼴로는 작은 이태리 식당이다. 펠리체 삐꼴로는 이태리어로 ‘작은 행복’이라는 뜻으로, 다녀가는 손님 모두가 작은 행복을 느끼기를 바라는 주인장 유성숙(48)씨의 마음을 담은 이름이다.
20여 평 규모의 내부는 밝은 흰색을 배경으로 여유롭게 배치한 테이블과 의자들이 남유럽의 밝고 환한 가정집을 연상시킨다. 음질 좋은 티볼리 오디오를 비롯해 그가 모은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손님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오픈 1년이 조금 넘은 지금은 예쁘고 깔끔한 인테리어와 함께 질 높은 음식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입소문을 듣고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 중에는 연구단지에 파견근무 나온 이탈리언 단골들도 꽤 있다.
유 씨는 전업주부로 살며 오랜 시간에 걸쳐 취미로 요리와 제과제빵을 배우고 서울의 유명 요리 선생들을 찾아다니며 실력을 쌓았다. 하나하나의 메뉴마다 그의 오랜 요리 내공이 묻어난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에 올여름엔 가게를 쉬고 2주간 이태리 연수도 다녀왔다.
재료의 선택은 질 좋은 것으로, 조리과정은 까다롭게 원칙을 고수한다. 신선한 해산물이 주재료인 메뉴는 예약이 필수다. 모든 소스는 주인장이 직접 만들며 첨가물이나 인스턴트 소스는 쓰지 않는다.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 중 대전에서 구하기 힘든 루꼴라나 바질, 샬롯같은 특수 야채는 주 2~3회 서울에서 배송 받는다. 사이드로 나오는 피클의 경우에도 피클링 스파이스 대신 직접 기르고 말린 월계수잎과 신선한 타임만을 고집한다. 재료와 맛에 비해 가격이 착하다는 평이다. 22석 규모로 점심시간 예약은 필수다.
메뉴는 샌드위치 단품메뉴 6500원부터 피자와 파스타는 1만원에서 2만원 사이 삐꼴로세트메뉴(2시간전 예약 필수)는 2만원에서 4만원사이로 다양하다.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도 구비되어있다.




위치 유성구 어은로 104-9
영업시간 점심 오후 1시~3시, 저녁 오후 5시 30분~9시 30분(일요일 휴무)
문의 042-864-5009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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