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이해

지역내일 2014-07-28

ADHD는 흔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를 의미하며, 아이들의 경우 대부분이 여기에 속하는 듯 보여서 부모님들은 ‘크면 나아지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아이들을 다루게 된다. 한참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인데, 하며 주의를 크게 두지 않는다.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다양한 자극으로부터 뇌신경 회로가 거의 완성되기에, 가만히 있는 아이보다 활발한 아이가 두뇌형성에 도움이 되는게 사실이다. 문제는 어느 정도가 두뇌에 좋은 활달함인가 하는 것인데, 오히려 말이 없고 활동성이 떨어지는 순한 아이의 경우, 자폐아나 전반적 발달장애, 정신지체 또는 언어장애가 있을 수 있다. 증상의 감별은 부모님 스스로 해내기에는 쉽지 않다. 그래서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서 우리아이는 어떤지를 보게 된다. 다른 아이에 비해서 조금은 걱정스럽다 싶으면 간단한 검사나 상담이라도 받아 보시기를 권한다. 자신들의 아이들이 이쁘고, ‘그럴 리가 있겠냐’ 하는 믿음의 부모님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심지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해서까지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아이에 대해 좋지않은 정보를 듣는 경우에도 그러한 사실을 애써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 그런 경우 아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자꾸 뒤처지고 자신감과 성적이 갈수록 떨어져 못해내는 횟수만 늘어간다. 요즘은 선생님들께서 궂이 나쁜 말해서 안좋은 감정 줄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시고 말씀을 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음을 임상에서 본다. 그럴 경우 부모님들은 아이에 대해 객관적인 판단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감별점은 놀 땐 놀더라도 수업이라든지 규칙을 지켜야 하는 상황 속에서 뭔가 제어가 안되거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인다면 주의해야 한다. 말이 어눌하고, 소리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질 때, 쉬운 것도 이해를 못하고, 책을 싫어할 때는 거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 아이들이 ADHD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변해간다. 알기 쉽게, 맹인에게 책을 보라하면 어떨까? 못보는 건 당연하다. 볼 수 있는 상태가 되지 못하니 딴짓을 하게 된다. ADHD는 아이가 보이는 모습을 지칭하는 용어로, 아이의 두뇌자체를 평가하는 단어는 아니다. ADHD는 두뇌훈련으로 많은 효과를 내는 증상 중에 하나 일 뿐이다.

HB두뇌학습클리닉 김병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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