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영어에서 문법의 변화
예전에는 영어학습은 바로 영어의 문법학습을 일컫을 때도 있었다. 그만큼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꽤나 복잡하고 정확한 문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14학년도의 수능영어가 수준별 A/B형에서 통합형으로 바뀐 2015학년도부터 예전과 마찬가지로 문법문제는 2문제로 복구되었다. 문법 문제는 항상 수능영어에서 ‘중상’ 이상의 난이도를 보여오며 상위권과 중위권을 구분하는 변별력 문제로 출제되었다. 특히, 그 중에서 밑줄형 문법문제는 여전히 ‘상’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문법 이외의 문제에서도 문법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 주제문의 문형이 복잡해지고 추상성을 이루고 있어 정확한 문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확한 내용을 인지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고로 아직도 고득점 변별력을 위해선 문법의 중요성은 이전보다 강화되었다고 보아야 하겠다.
수학과 영어문법의 차이점
수학과 영어문법은 공통점이 있다. 영어의 다른 영역과는 달리 개념학습이라는 것이고 체계가 잡혀 있다는 것이다. 고로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문법만으로 한해서 얘기를 하자면 영어의 다른 영역과는 다르게 문법학습은 끝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수학은 하나의 개념을 통해서 공식이 이루어지면 그 공식을 통해서 몇 개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그런 학습을 통해서 하나 하나 순차적으로 접근하면서 풀 수 있는 문제의 숫자도 순차적으로 늘어난다.
영어문법은 통합적 접근이다. 하나를 배운다고 해서 바로 몇 개의 문제를 해결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명사를 배운다고 해서 명사 문법 문제를 해결 할 수는 없다. 명사관련 문법 문제는 품사, 일치, 병렬, 도치 등 수 많은 문법 문제에 포진되어 있어서 타 품사와의 연관성도 높아서 절대로 명사에 대한 지식 하나만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 만일 필요한 학습의 범위가 1부터 100까지라면 수학은 1에서부터 순차적으로 100까지 접근하여 100개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영어는 1에서 99까지는 한문제도 풀지 못하다가 100이 되는 순간 100개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만큼 영어는 1번의 사이클이 상당히 중요하다. 물론 1번으로 해결이 되지는 않지만.... 고로 영어문법의 학습은 지루하고 공부를 한다는 재미도 없다. 다만 하다보면 어느 순간 확 늘어나는 것이다. 인내력이 필요한 학습이다.
시기에 맞는 학습법과 영작의 중요성
문법을 처음 공부하거나 또는 여러 번 공부했지만, 전혀 개념이 안 잡히고 수업시간에 하는 내용을 전혀 이해를 못한다면 제일 처음에 해야 할 것은 문법 용어 정리이다. 이 부분은 학교나 많은 학원에서 건너뛰고 시작하는 부분이라 더더욱 그렇다. 용어의 명칭은 대단히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다. 명사나 동사는 말할 것도 없고 ‘명사 앞에 위치‘하는 것이 ’전치사‘라는 것을 이해한다면 역으로 ’전치사‘뒤에는 명사가 와야 한다는 것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대명사를 알았다면 관계대명사의 포인트를 알아내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기본적인 학습이 되었다면 기본적인 개념을 습득하고 익히게 되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예문’이다. 괜시리 어려운 수준의 예문을 열거한 어려운 문법책은 좋지 않다. 단어 몇 개만으로 구성된 가장 단순한 예문으로 구성된 책을 통하여 예문을 통하여 개념을 파악하자. 그냥 예문을 통하여 그 내용을 아는 정도로는 확실하지 않고 문법적 개념에 충실한 예문을 스스로 만들어 내도록 연습을 해보자. 즉, 예문 영작을 꾸준히 하여야 한다. 문법책 목차를 펴놓고 그 목차에 해당하는 나만의 예문 하나씩만 만들어 놓도록 하자. 그러면 나만의 확실한 문법 개념이 잡힐 것이다. 고등부로 넘어가기 전까지 반드시 해놓아야 하는 필수작업이다.
고등부로 넘어오게 되면 문법책만으로 학습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약간은 두꺼운 문법책을 선정하고 그 책을 기본 문법서인 참고서로 활용하자. 모의고사나 그 외의 학습자료로 나오는 문법내용들을 항상 그 한권의 문법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나에게 익숙한 유형으로 만들어 놓자. 이렇게 하면 문제에서 원하는 포인트를 정확히 알 수 있고, 빈출하는 유형은 자연스럽게 노출이 반복되어 확실한 개념이 잡힐 것이다. 또한 여기서 그치면 안 될 것이다. 우리가 문법 학습을 하는 이유는 어법문제 1문제를 위해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문장을 정확히 번역하기 위함이다. 고로 어법문제 외에도 다양한 지문에서 주제문은 따로 정리해서 공부를 해야 한다. 특히 추상성이 증가하고 문장구조까지 복잡해지는 현행 수능 추세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 방식 역시도 단순한 문장구조파악에서 그치면 안 되고 완벽히 내가 복기할 수 있도록 영작으로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앞에서 언급하였지만 문법공부는 문법문제를 풀기위한 것이 아닌 영어 전반의 정확한 해석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기반작업이라는 것을 꼭 인지하며, 지루하고 어렵더라도 꼭 몇 번의 문법내용 사이클이 있어야만 제대로 된 문법지식을 갖출 수 있음을 인지하도록 하자. 또한 알고 있다는 느낌만으로는 안 되며 항상 예문과 주제문의 영작을 통해서 완벽히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영작 연습하는 시간은 수업 직후가 가장 이상적이며 효율적일 것이다. 잊지 말자. 문법학습의 유일한 확인학습은 영작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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