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수시 논술전형대비

교과과정 내 출제대비, 교과서 철저 분석부터 시작해야

논제는 쉬워지더라도 논술 연습은 다소 어려운 제시문으로 하는 것이 좋아

지역내일 2014-07-21

지난 10일(목)부터 15일(화)까지 연세대학교 입학처에서는 2015년도 대입 수시모집을 위한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했다. 중상위권 이상의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연세대 논술전형의 모의논술고사 시험 문제가 공개된 것이다. 여름방학을 앞둔 지금은 수험생들이 대입 수시 논술전형 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는 시기이다. 이번 모의논술시험에 응시한 경험을 교훈삼아 연세대 논술고사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일선 고교 교사들의 도움말을 받아 정리해 봤다.
도움말 세화고 주동식 수학교사, 중동고 안광복 국어교사, 중동고 강혜원 교사(인문논술팀장)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모의논술고사, 올해 논술 출제방향 알리고 수렴한 의견 반영
연세대학교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의 출제방향을 미리 알려주고 일선 고교의견 을 수렴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모의논술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모의논술시험은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공교육정상화법)』의 취지를 충실히 살리기 위하여 현행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한다’라는 점을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다. 모의논술시험으로 수험생들이 올해 실시될 논술의 출제방향을 이해하고 준비하며, 논술의 난이도를 가늠하도록 하고 이에 관련된 의견을 수시모집 일반전형 논술시험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입학처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에 실시된 온라인 모의고사는 연세대 수시 논술시험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학처의 모의고사 응시사이트에서 모의시험을 응시하는 방식이었다. 인문계열과 사회계열을 응시한 수험생의 경우 직접 답안을 입력했으며, 자연계열 응시생의 경우는 답안지 양식을 출력 후 답안작성을 하고 그 답안지를 스캔한 스캔파일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연세대는 오는 8월 9일(토) 수시모집 입시설명회에서 모의고사의 출제의도와 모의논술 시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수시 일반전형 논술시험은 오는 10월 4일(토)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미 입학설명회에서 향후 논술시험에서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제시문은 인문사회 통합교과형 제시문 3~4개로 도표, 그래프, 통계자료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으며, 문제유형으로는 다면사고형 2문제가 출제될 예정이고,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1문제와 과학1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라고 했다.
 
논술전형요소로 논술 반영비율 70%, 논술 비중 높아
연세대의 수시 일반전형인 논술전형의 전형방법은 대입수학능력시험 자격기준을 충족하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및 논술 평가 자료를 합산한 총점 순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전형요소는 논술 70%, 학교생활기록부 30%(교과 20%, 비교과 10%) 그리고 수능자격기준이다. 올해부터는 우선선발 없이 전형방법이 간소화돼 논술의 반영비율이 일괄적으로 70%로 상향 조정, 논술의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학교생활기록부 반영방법의 교과영역 반영 산출기준은 과목등급 1등급이 20점, 2등급 19.8, 3등급 19.6, 4등급 19.4, 5등급 19.2, 6등급 19, 7등급 18, 8등급 16, 9등급이 12점이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관련 교과목에 대하여 단위수를 가중 평균하여 산출하며 그 외 교과목은 반영하지 않는다. 비교과영역 성적 산출기준은 출결점수(5점)와 봉사활동 시간점수(5점)를 합산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자격기준은 인문/사회의 경우 국어B, 수학A, 영어, 탐구(사회/과학)영역의 등급 합이 6이내이다. 사회탐구는 자유선택 2과목 응시, 2과목 중 상위 1과목의 등급이 반영된다. 자연계열(의예·치의예 제외)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영역의 등급 합이 7이내이다. 이때 반드시 수학B와 과학탐구의 등급 합이 4이내여야 한다. 자연(의예·치의예)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중 3개 영역 이상이 1등급이다. 
 

#인문계열 모의 논술문제 분석

 
연세대 인문사회계열 모의 논술에 수리논술문제 포함돼
지난 10일부터 실시된 인문계열 연세대 모의논술고사에는 수리논술문제가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동고 안광복 교사는 연세대 제시문은 점점 짧아지고 쉬워지는 추세지만 ‘정확한’ 답변을 내기란 쉽지 않다면서 수리논술 문제가 새롭게 추가된 점에 주목했다. 고교교육과정 안에서 논제를 소화할 수 있게 하라는 교육부의 요구,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낮아진 현실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민이 묻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대비로는 논제는 쉬워지더라도 논술 연습은 다소 어려운 제시문으로 하는 것이 좋다면서 제시된 분량보다 길게 쓰는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연세대 논술전형의 인문과 사회계열의 문제유형은 2008년 이래 출제돼 오고 있는 다면사고적 문제유형으로 응시생들이 다른 학생과 차별화되는 창의적인 사고력을 평가하고자 연세대학교에서 독특하게 제시한 유형이다. 중동고의 인문논술팀장 강혜원 교사는 다른 대학교 논술문제 유형이 기본적인 개요 작성과 글의 구조, 표현력 등을 평가의 중점으로 두고 있는데 반해 연세대학교는 그에 덧붙여 창의력을 주요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논술 제시문은 철저하게 교육과정에 기반을 두고 출제된다고 강조하는 강 교사는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제시문이 어디서 출제될지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학생들의 오해라고 했다. 출제되는 제시문은 대부분 국어나 다양한 사회 과목의 교육과정을 벗어나지 않는다. 특히, 논쟁적이거나 심화된 내용으로 내신시험이나 수능에서 중요하지 않게 다루는 교과서 내용이 오히려 논술에서는 주요한 소재로 취급되고 있다. 이를 모르는 학생들은 ‘중요한 내용’을 보고도 ‘중요하지 않은 내용’으로 낙인찍어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이를 알아채지 못하는 이유는 교과서를 단순히 객관식 시험을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기 때문이라고 했다.
모의논술문제는 그 해에 치르게 되는 실제시험과 동일한 문제유형, 예를 들면 제시문의 난이도, 글자 수 등을 예비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지만 시험유형을 익히는 정도의 용도로서만 활용해야 한다. 모의논술과 실제시험의 주제는 동일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시험문제 유형을 익히는 용도로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출문제를 활용할 수도 있다. 그동안의 인문사회계열 기출문제를 통해 연세대학교는 자유, 평등, 민주, 경제, 복지 등 정치, 철학적인 문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러한 주제의 성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다.
 


#자연계열 모의논술문제 분석
 
자연계 모의논술고사, 기본 개념은 교과서에서 출제, 난이도는 상당히 높고 어려워
연세대의 자연계 논술시험은 수학과 과학탐구 1개 과목을 선택해서 응시한다. 세화고 주동식 교사는 연세대 자연계 논술시험이 다른 대학과 차별화되는 주된 특징으로 기본이 되는 개념들은 교과서에서 출제되었지만 난이도는 상당히 높고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이번 모의논술시험의 수학문제 역시 단순한 정답을 요구하기보다는 추론하고 증명을 요구하는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었다고 분석했다.  
자연계 논술의 기본 교재 역시 교과서이다. 따라서 자연계 논술을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내용을 단순히 암기하고 이해하는 수준을 벗어나 개념과 원리를 바탕으로 공식의 결과를 논리적으로 유도하고 증명할 수 있을 정도의 심도 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수리 논술이나 과학 논술은 정답에 가까운 답안 즉, 대학에서 의도한 답안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묻고 있는 사항의 개념을 모르면 아예 논제에 접근하기조차 어려우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연세대 자연계 논술시험의 경우 공식을 이용하여 단순한 계산 결과를 요구하기보다는 추론하고 결과를 유도하는 과정들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기출 문제를 풀고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기존에는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자연계열 논술고사를 준비하기 어려웠던 가장 큰 원인으로 각 대학마다 논술시험의 형식이나 문제유형이 다르고 출제범위가 모호함을 들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각 대학별로 자연계열 논술고사가 정착되면서 논술의 형식과 문제유형 및 출제범위가 일반화,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연세대학교 자연계열 논술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출제된 다양한 기출문제를 모아서 정리해 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 수능공부와 논술공부와의 상관관계 높아져


교과서부터 제대로 읽고 공부하는 습관이 수능에도 도움
인문사회계열 논술과 관련해 안광복 교사는 예전에 서울대 정시 논술이 있던 시절, 제대로 논술을 준비하던 학생들은 사탐 관련 모든 교과의 교과서부터 구해 꼼꼼하게 읽었다고 했다. 하지만 요새 대부분의 고3들은 처음부터 EBS 연계 교재를 갖고 수능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교과서, 교육과정 안에서 출제를 해도 수험생 상당수는 논제를 낯설게 느낄 수밖에 없다. 따라서 평소 교과서부터 제대로 읽고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수능에도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동식 교사는 최근 자연계열 수리 논술 문제에서 주어진 문제를 풀어서 정확한 답을 구하는 문제의 비중이 늘면서 수능 공부와 병행해도 큰 무리가 없는 유형들이 늘고 있는 추세에 주목했다. 다만, 수리 논술에서는 결론 도출과정도 중시된다는 점에 유의하여 수학적 개념이나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수학과목 본연의 성격을 감안하여 공부한다면 수능과 논술을 모두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시문에 주어진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수능을 준비할 때 접해 봤던 정의나 개념 혹은 원리의 형태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 논술대비로 여름방학 때 독서, 신문 읽기 등 지속적으로 시간 투자해야


논술전형 준비의 시작은 수능최저 맞추는 것
연세대가 요구하는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는 학생들은 대단히 높은 수준의 학력으로 보고 있는 안 교사는 비슷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답안을 서로 돌려 읽으며 합격권에 들 만한 친구들의 답안에서 배울 점은 없는지 남다른 점은 없는지 곱씹어 보기를 권유했다. ''우수 답안''을 많이 접하며 답안 작성에 대한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정도의 지적 수준을 가진 학생이라면 논술 직전에 7~8회 정도의 기출문제, 모의논술문제로 글을 써보면 ''원래''의 감각을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수능 기초가 안 되어 있는 학생은 논술답안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수능 실력을 높이고 틈틈이 독서와 신문 읽기 등에 지속적으로 시간을 투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혜원 교사 역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장하면서 논술 시험을 치르기 직전에 다시 한 번 교과에서 배우는 기본 개념과 탐구활동, 논쟁 등을 확실하게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동식 교사는 자연계 수험생들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는 것이 급선무임을 강조했다. 중위권 대학의 경우 수능준비와 함께 논술준비 시간을 적절히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연세대 논술고사 준비는 6월 모의평가 성적이 최저기준을 만족 또는 그 이상을 상회하는 학생들에게 할 것을 권했다.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논술준비는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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