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난치성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한 세월만 10여년. 하지만 아직도 한방 피부치료에 대한 사람들의 변화 속도는 강산이 변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사마귀 치료에 있어서 때론 깊은 탄식이 흘러나올 때가 많다. 치료가 빠르고 명확한 한의학적인 사마귀 피부 치료를 접하지 못하고 오랜 기간 고생하시다가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너무나도 많다.
손발톱 주변에 생기는 심상성 사마귀의 경우에는 악화되다 못해 손발톱의 변형까지 초래해서 내원하신 분들을 볼 때마다, 사마귀의 한의학적인 치료가 더욱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 무척 크다.
사마귀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것처럼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질환이다. 사마귀는 발생 부위와 바이러스의 형태에 따라 물사마귀, 심상성사마귀, 수장족저사마귀, 성기사마귀인 곤지름 등으로 분류된다. 우리 인류는 아직까지 바이러스를 정복하지 못하고 있다. SF영화에서도 바이러스는 단골 소재가 된지 오래다. 사마귀 바이러스도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치료가 가능한 백신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사마귀의 치료는 현대 서양의학적으로 단순히 사마귀가 발생한 부위를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치료가 위주를 이루고 있다. 액화 질소를 이용한 냉동 수술 치료, 레이저 시술 등이 사마귀의 주된 서양의학적인 치료이다.
그렇다면 서양의학적인 치료와 차별화되는 한의학적인 치료는 무엇일까? 한의학적인 치료는 뜸과 침, 한약을 벗어나지 않는다. 일침이구삼약(一鍼二灸三藥)이라고 해서 사마귀 치료도 침과 뜸 한약을 이용하게 된다.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약침 시술이 이루어지는데 이도 결국은 한약과 침 치료의 변형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적인 치료라고 사마귀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백신이 있을 리가 없다. 다만 내 몸속의 면역력을 침과 뜸, 한약을 이용해서 극대화시켜 사마귀 바이러스를 이차적으로 이겨낼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내 몸 속에는 사마귀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 다양한 요인으로 면역력이 저하되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의사들이 좋아하는 표현이 바로 체질개선과 면역력 증강이다. 이는 보약의 전통적인 의미와 통하는 것이다. 보약은 단순히 건강의 보조적인 개념이 아니라 질환을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의 직접적인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처럼 효과적인 사마귀의 한의학적인 치료법이 널리 알려져서 사마귀로 고생하시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생기한의원 서초점
박치영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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